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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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응답하라 2002"…'코미디위크', 원조 갈갈이패밀리의 귀환

기사입력 2018.07.23 13:35 / 기사수정 2018.07.23 14:0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개그콘서트'의 레전드 갈갈이패밀리가 홍대에서 영광의 무대를 재현한다.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오는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코미디위크 인 홍대'는 2년만에 돌아온 공개코미디 페스티벌로 박수홍, 남희석, 유세윤, 윤형빈 등 한 시대를 강타했던 레전드 개그맨들이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준형과 정종철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갈옥떡쇼'라는 이름 아래 갈갈이, 옥동자 시절은 물론 사투리개그의 달인 김시덕까지 함께해 레전드 무대를 다시 꾸밀 예정이다.

박준형은 "2002년 원년멤버들이 함께한다. 갈갈이패밀리 뿐 아니라 우비소녀, 마빡이, 생활사투리, 우격다짐 등이 모두 준비돼 있다"라고 자신했다.


정종철 역시 "나도 무대가 그리웠다. 대신 마음이 맡는 사람들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을 앞두고 설렘에 잠도 못잤다"라며 "2002년에 코미디에 대한 애정으로 뭉쳤던 이들이 다시 함께하게 됐고, 멤버들이 모여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갈갈이패밀리가 언급한 2002년은 '개그콘서트'의 리즈시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점점 공개코미디가 힘을 잃어가며 정체기에 빠졌고, 레전드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다시 뭉쳐 심기일전 한 것.

행사를 주도한 윤형빈은 "이제는 대학로가 아닌 홍대에서 공개코미디의 새 바람이 불 거 같다"라며 "많은 선후배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박준형은 공개코미디 침체기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예전 코너들을 다시 한다고 했을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동안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그러나 공연을 할 때 웃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아직 우리를 찾는 분들이 있다는걸 깨닫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침체기에 대해서는 근원적으로는 개그맨들의 문제일 거다. 그러나 개그는 한 장르에 국한된 게 아닌 넓은 영역이므로 이번을 기회로 더 다양한 공연을 즐겨주시길 바란다.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MC나 예능인이 아닌 본업 개그맨으로 돌아온 박수홍, 남희석, 김영철, 유세윤에 공개코미디의 레전드였던 갈갈이패밀리의 귀환까지, 신구 개그맨들의 총집합인 '코미디위크 인 홍대'는 공개코미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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