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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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 "그라운드여, 안녕"

기사입력 2009.05.31 23:25 / 기사수정 2009.05.31 23:2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파울로 말디니가 25년간의 AC 밀란 생활을 청산하며 그라운드와 작별하였다.

AC밀란은 31일 밤(한국시각)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피오렌티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카카와 파투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지난 24일 AS로마에 2-3으로 패한 AC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두고 피오렌티나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탈리아와 밀란의 위대한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의 은퇴와 베컴의 AC 밀란 마지막 경기였기에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이러한 상황에 보답하고자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초반은 피오렌티나의 상승세였다. 그들은 밀란의 측면 수비를 허물면서 계속해서 질라르디노의 마무리를 노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밀란은 인자기와 카카를 필두로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카카의 발에서 선취골이 나왔다. 카카는 전반 초반 피오렌티나의 수비수 감베라니에 막혀 고전했지만 결국 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이후 인자기와 교체되어 돌아온 파투는 카카의 패스를 받아 피오렌티나의 수비진을 허물며 추가 골을 넣어,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직행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과 서포터들은 말디니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 기립박수를 쳐주면서 그의 작별을 고했다. AC 밀란 소속으로 모든 영광을 누린 말디니는 오늘 경기 이후 자신의 2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매듭짓게 되었다.

오늘 승리로 인해 AC 밀란은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에 의해 좌절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었다. 나아가 그들은 주장 말디니의 은퇴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해주었다.

끝으로 오늘 경기를 통해 밀란은 부상에서 아웃된 네스타와 가투소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올 시즌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핵심인 이 두 선수가 없이 리그를 3위로 마친 밀란은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음 시즌부터 밀란은 말디니 없이 수비진을 이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밀란에서의 화려한 모습은 모든 밀란 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안녕, 말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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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 "은퇴 경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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