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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00] 진정한 헤비급 최강자를 가리자

기사입력 2009.05.31 23:40 / 기사수정 2009.05.31 23:40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오는 7월 12일(한국시각) 네바다주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100에서 브록 레스너와 프랭크 미어의 2차전이 펼쳐진다.

1차전은 레스너의 UFC 데뷔전으로 미어를 상대로 테이크 다운 & 파운딩으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지만, 서브미션 방어를 해내지 못하며 결국 레그 락으로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1전의 레스너가 효과적인 경기 운영과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에는 레스너의 종합격투기 경험도 어느 정도 쌓였고, 잠정 챔피언전이 아닌 진정한 UFC 헤비급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이번 대결은 크게 레슬링과 주짓수의 대결로 나눌 수 있다. 레스너는 미대학 레슬링 챔피언 경험이 있어서 종합격투기에서도 자신의 태클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미어도 주짓수 블랙벨트답게 좋은 서브미션 능력을 보여주면서 다수의 서브미션 승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주특기들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1차전처럼 레스너가 효과적인 태클을 시도한다면, 미어는 하위 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노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둘의 대결은 타격에서 갈릴 가능성도 크다. 레스너는 종합격투기 경력이 적지만, 타격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히스 헤링, 랜디 커투어와의 경기에서 펀치로 다운을 얻어낸 것은 그의 타격 감각을 나타내는 바이다. 또한, 레스너는 긴 리치가 있어서 타격에서 유리한 조건까지 가지고 있다. 레슬러는 자신의 레슬링 실력을 보이려면 타격을 겸비해야 하는데, 레스너는 이런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한편, 미어의 타격 능력도 괜찮다. 지난 노게이라와의 경기에서 왼손이 굉장한 효자 노릇을 하며 결국 TKO승리를 이끌어냈다. 예전에도 타격 능력이 괜찮았지만, 더욱 깔끔해지고 날카로워진 점에서 미어의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결국은 타이틀전답게 한순간의 틈이 상대를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 레스너가 커투어를 오른손으로 잡은 경우, 미어가 노게이라를 왼손으로 잡은 경우를 보면 타격에서 갈릴 가능성도 크다. 두 선수는 카운터 위주의 파이터들이 아니므로 선제 공격을 통한 압박이나, 카운터를 맞추어서 다운을 얻어내는 등의 모습이 승리를 가를 것이다.

만약 그라운드로 가면 미어의 우위가 점해진다. 레스너가 상위 포지션에서의 압박은 대단하겠지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술 등이 부족하다. 반면 미어는 하위든, 상위 포지션이든 서브미션을 노릴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미어가 조금은 앞선다. 하지만, 커투어와의 경기 이후 8개월 동안 경기 공백을 가졌기 떄문에 서브미션 방어를 보완해왔으리라고 본다.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레스너의 기술 습득에 대해서 빠르다고 칭찬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1차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경기의 승자는 레슬러인 레스너가 될 것인지 주짓떼로인 미어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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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록 레스너, 프랭크 미어 (C) UFC 공식홈페이지]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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