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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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STX, SF프로리그 최고의 극적인 역전승 거둬

기사입력 2009.05.26 09:34 / 기사수정 2009.05.26 09:34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사단법인 한국 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 www.e-sports.or.kr)가 주최하고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대표브랜드 '생각대로T'가 후원하는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1st'의 지난 6주차 경기에서 STX는 MBC게임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e스포츠 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6주차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스페셜포스 이벤트 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가운데 양일간 2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6주차 경기를 통해 1위 RePute는 Archer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독주체재를 굳혔으며, STX, SK텔레콤, eSTRO가 각각 1승씩을 추가하며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 STX, 진정한 승부는 2세트 후반전부터 시작된다!

야구경기에서 진정한 승부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10라운드 6선승제로 펼쳐지는 스페셜포스 경기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며 승부는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4일(일) LOOX 히어로 센터에서 펼쳐졌던 MBC게임과 STX의 대결에서 2세트 전반 종료 시까지, STX의 기적이 펼쳐질 것이라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1세트를 MBC게임의 2 스나이퍼 체제에 휘둘리며 6-3으로 내준 STX는 2세트 전반까지도 5라운드를 모두 내주며 매치포인트에 몰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TX의 기적은 후반전부터 펼쳐졌다. STX는 MBC게임의 후반전 올-인 전략을 전진수비로 막아내며 완벽한 방어에 성공, 라운드 스코어 5-5까지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1대 1의 에이스 대결로 펼쳐지는 연장전에서 STX의 윤재혁은 MBC게임의 김윤환을 3-0으로 잡아내며 역전승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진 운명의 3세트, MBC게임은 빠른 지역선점을 통해 거세게 몰아쳤으나, STX는 김현민과 김솔의 콤비 플레이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6-3으로 대역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스페셜포스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전반을 모두 내주고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태에서 역전승을 거둘 확률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단체전 경기의 특성상 한번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 이를 저지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10라운드 6선승제로 비교적 짧은 라운드 수를 택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경기에서는 분위기 쇄신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이 같은 역전승이 나온 적이 없었다. STX의 선전과 불굴의 투지가 더욱 빛나는 까닭이다.

이날 승리로 STX는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프로리그 순위도 3위까지 다시 치고 올라가며 많은 것을 얻었다. 7주차에 1위팀 RePute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STX가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내며 RePute의 전승행진마저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선전, 정규시즌 경기까지 이어져

6주차 경기에서는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정규 경기에 앞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이벤트 전이 펼쳐지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하이트와 eSTRO, MBC게임과 STX의 대결로 펼쳐진 이벤트 전에서는 eSTRO와 STX가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이벤트 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들이 이어진 프로리그 정규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선전이 스페셜포스 팀 선수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이벤트 전 경기에서는 eSTRO의 신희승과 STX의 김구현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수들은 이벤트 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스페셜포스를 직접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특히, 같은 팀 멤버들과 말을 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점 등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후에도 이런 이벤트 전이 다시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스페셜포스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 세미프로 클랜, 멤버교체의 효과는 아직 '물음표'

세미프로 클랜 nL BeST와 Archer가 각각 한 명씩 멤버를 교체했다. nL BeST는 iNNovation 클랜 출신의 엄기홍을, Archer는 Achieve 클랜 출신의 유성철을 각각 투입했으나, 아직 제대로 팀워크가 다져지지 않아서인지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양팀은 6주차 경기에 모두 패배를 기록하며 아직 제대로 팀워크가 맞춰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새롭게 투입된 선수들 모두 스페셜포스 경험이 많은 데다, 특히 Archer의 유성철은 과거 인쿠르트컵 5차 마스터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전력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게 되면 이들 세미프로 클랜들도 한층 더 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생각대로T SF프로리그 2009-1st 7주차 대진표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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