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개그맨 박명수와 영화제작자 김익상이 13일의 금요일을 맞이해, 호러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3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영화제작자 스탠리 김익상이 출연했다.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임을 알린 박명수는 '13일의 금요일'이 무서운 이유를 질문하자, 김익상은 "서양미신이다"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유래를 설명했다. "무서운 날은 아니고 불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김익상은 여러 속설 중 하나를 언급하며 "기독교에서 예수가 돌아가신 날이 금요일이다. 그리고 예수님과 12명의 제자, 총 13명이지 않나. 그래서 숫자 13과 금요일이 결합해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서양권에서 주로 강한 믿는다는 이 속설. 김익상은 그중 북유럽과 미국, 영국 쪽이 이를 심하게 맹신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북유럽 신화에도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손님'이라는 속설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사실 우리나라에선 별거 없다. 그냥 불금이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름을 맞아 공포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 두 사람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김익상은 "서양에서 이런 속설이 있다보니 영화 이름도 이렇게 지었다. 내용은 젊은이들이 캠핑장에 놀러가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80년대 작품인 이 영화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속편과 리부트까지 포함해 총 13편의 작품이 이어 나왔다고.
또한 두 사람은 '공포영화의 공식'을 이야기 했다. 박명수는 "영화 속에서 캠프나 수련회 가서 꼭 단체행동 안하고 딴 짓하고 까불다가 제일 먼저 죽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익상 역시 "커플끼리 응큼한 짓을 하다가도 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는 "사실 귀신이나 끔찍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도 무서운 영화들이 있다"며 초자연적 현상, 심령 현상을 다룬 오컬트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 '곡성'을 재미있게 봤다는 박명수는 "극중에서 곽도원 씨가 욕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잇몸미소를 지었다.
'곡성'의 후속편을 기대하는 박명수에 김익상은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며 "원래 오컬트 영화는 찝찝하고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결말을 그렇게 맺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곡성'과 더불어 최근 인기를 얻은 '곤지암'도 언급됐다.
김익상은 '곤지암'은 공포영화의 한 갈래인 페이크 다큐 장르임을 설명하면서 "이전까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영화가 안되니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만연했다. '곤지암'은 저비용으로 흥행한 영화인데, 이 영화가 흥행한 뒤에 투자자들은 '이제 싸게 찍자'라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특유의 '한' 정서를 다룬 영화 '장화홍련', 배우 최강희를 포함한 신인 배우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여고괴담'도 함께 소개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보이는 라디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