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목격자'가 여름 극장가 유일한 스릴러로 시원한 흥행 사냥에 나선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규장 감독과 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이 참석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성민을 비롯해 김상호가 살인 사건의 범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형사 재엽 역을 연기했고, 상훈과 함께 위험에 노출된 아내 수진 역은 진경이 맡았다. 또 곽시양은 잔인한 살인자 태호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조규장 감독은 "대한민국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알고 있고, 저도 그렇다. 저 역시도 아파트에 살면서, 벽을 두고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삶의 방식 속에 살인사건이라는 것이 침투한다면, 과연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가 어떤 것인지를 스릴러라는 형식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목격자'는 기존 스릴러와는 달리, 범인이 전면에 공개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 독특하다.
조규장 감독은 "저희 영화가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의 대립, 긴장감을 높이는 측면이나 저희 영화가 갖고 있는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있어서 범인을 노출하고 가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선 이성민이 평범한 회사원 상훈 역으로 극의 중심에 선다.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굉장히 빨리 읽었다"면서 "이야기 구조가 굉장히 촘촘하고 탄탄해서 몰입감이 있었다. 이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점은 굉장히 일상적이라는 것이었는데, 친근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극적인 지점이 있다. 제가 참여한다면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고 선택 이유를 전했다.
여기에 김상호, 진경, 곽시양까지 "시나리오가 탄탄했다"는 데 입을 모으며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제가 선택받은 것이다"라며 "우리의 가장 친근한 주거공간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설정이 너무나 좋았다. 또 제가 연기하는 형사 캐릭터가, 목격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대인이 갖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나 공포감 같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진경은"일반적인 아내 역할이 아니라, 저만의 색깔로 채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선택을 했더니 선택을 해주시더라"며 웃었다.
살인자의 잔인한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하루에 5천칼로리 이상을 먹으며 13kg를 늘렸다고 전한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읽고 강한 인상을 느꼈다.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다른 종류의 느낌으로 다가와서 신선했다. 이 영화 속에서 주는 메시지가 저 또한 많은 공감이 돼서,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선택해주셨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이 자리에는 행동분석가 임문수 박사가 자리해 극 중 이성민과 곽시양 등의 행동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조규장 감독은 '목격자'의 의미에 대해 "영화를 통해 어떤 큰 문제 제기를 하거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주의나 무관심 같은 것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다 공유하시고 있지 않나. 이런 이야기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장르의 힘을 빌려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목격자'는 8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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