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첫사랑 아이콘 정채연이 이번에는 또 색다른 첫사랑을 보여준다.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카페에서 KBS 2TV 2부작 뮤직드라마 '투 제니(To. Jenny)'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진우 감독, 김성철, 정채연이 참석했다.
'투 제니'는 할 줄 아는 건 노래 밖에 없는 모태솔로 정민(김성철 분)이 10년전 짝사랑을 만나 눈 한번 마주쳐 본 적 없는 첫사랑 나라(정채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슴 절절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음악과 함께 담아낸 뮤직드라마다.
2부작 드라마지만, 정채연은 권나라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그가 연기하는 나라는 정민이의 학창시절 첫사랑이자, 망한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다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연습생이다.
걸그룹 다이아 멤버에서 '프로듀스 101'에 연습생으로 재도전을 한 적 있던 정채연인 만큼 남다른 애정이 들 터. 박진우 PD도 정채연을 캐스팅 한 이유를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데뷔를 하며 인지도를 얻게 된 과정이 녹록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데뷔를 한 친구라서 권나라라는 캐릭터의 심정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일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채연은 "사실 권나라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나라는 7년 동안 연습을 열심히 했고, 데뷔는 했지만 활동은 이어가지 못한 친구다. 하지만 나는 무대를 한 번만 서본 건 아니고, 아직은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60, 70세 할머니가 되어야 망했다 아니다 판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은 나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대 청춘이다. '내가 나라라면 어땠을까'를 고민하며 몰입하려 노력했고, 좀 오래 연습한 친구들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역할은 정채연이 주로 연기해 온 '첫사랑 이미지'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눈길을 끈다. 그는 "아직은 내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회사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고 첫사랑 캐릭터를 주로 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많이 미숙하고, 연기도 더 열심히 배워야하지만 배우를 해보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많은 직업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였다"며 "여러 인물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고 여러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첫사랑 이미지 아닌 다른 것들도 해보고 싶다. 회사에서 더 열린 마음으로 선택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권나라는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에 더해 털털한 모습도 보여주는데, 정채연은 "아련한 것 보다는 털털한 게 내 모습에 더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채연은 '투제니'가 뮤직드라마인 만큼 극 중 노래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그룹 내에서 메인 보컬도 아니고, 노래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니다. 그래도 극 중 아이돌 멤버로 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보여줘야 했다. 기타도 평소에 치는데 다행인 건 극 중 나라는 처음엔 못치다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거라 부담없이 기타 연주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투 제니'는 10일,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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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