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가 힘들어하는 고아라의 곁을 지켰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14회에서는 임바른(김명수 분)이 박차오름(고아라)을 지키려고 민용준(이태성)을 찾아갔다.
이날 준강간으로 구속된 의대 교수는 자살을 시도했다. 민용준은 의원들을 움직였고, 여론은 박차오름을 강하게 비난했다. TV의 패널은 박차오름을 남성 혐오로 몰아갔고, 시위대는 "어린 년이 무슨 판사랍시고. 오늘은 미니 안 입었냐? 집에 가서 밥이나 해 이년아"라고 외쳤다. 인터넷에선 사건의 본질은 중요하지 않았다. 박차오름을 성적 대상화시킬 뿐이었다.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린 여성 혐오였다.
의대 교수 측 변호사는 1심 판결을 내린 판사가 '여성'임을 강조하며 편향된 시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박차오름은 자신의 판결이 잘못된 건 아닌지 압박감에 시달렸다. 한세상(성동일)은 박차오름에게 "엉뚱한 생각 하지 말고 업무에만 집중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항소심에서 증인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증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임바른은 화를 냈지만, 박차오름은 "그만해요. 임 판사님까지 왜 이러냐. 나 진짜 죽을 것 같다"라고 오열했다.
임바른이 "뭐든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라고 사과하자 박차오름은 "잠깐 거기 있어 줄래요"라며 임바른에게 다가갔다. 박차오름이 기대자 임바른은 박차오름을 다독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살인 판사 물러가라"라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거기다 박차오름이 맡은 다른 사건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서가 접수됐다. 박차오름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었다. 결국 박차오름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차오름과 한세상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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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