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29

[변 기자의 수상레포츠 인사이드] 국내 여성 수상 웨이크 보드 부분 1위 '레드폭스' 이경수를 만나다.

기사입력 2009.05.18 13:59 / 기사수정 2009.05.18 13:59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서울에서 37.5km, 서울 중랑구 상봉동 위치한 상봉 터미널에 도착해 경기도 가평행 버스에 우리는 몸을 실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출발서부터 순탄치 않았다. 하늘에서는 폭우가 내리치고, 그 때문에 운전자의 부주의로 버스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까지 일어나 나를 더 긴장시켰다.

한 시간 십 여분을 달렸을까? 어느 한 시골 분위기의 버스 정거장이 눈앞에 보였다. 많은 인파로 북새통인 정거장을 빠져나가, 또 택시로 십 오 분정도 들어가니 남이섬의 바로 옆 마치 동화에서 나올 뜻한 작은 수상레포츠 바지선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래는 국내 여성 수상 웨이크 보드 1위에 오른 '레드폭스' 이경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신의 소개 부탁합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레드폭스' 이경수입니다.

-많은 레포츠 전문가를 지금까지 만나 왔지만 여성은 처음입니다

아 그런가요? 제가 여성으로선 인터뷰가 처음인가요? 영광입니다.

-젊지 않은 나이 신거 같은데 결혼하셨나요?
 
아니요. 제가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나요? 아직 처녀랍니다. 기자님도 나보다 더 나이 들어보여요. (웃음)

-그렇군요.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 하셨는지요?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거라 보시면 될 꺼에요. 결혼할 시기를 놓쳤다고 예기 해야 하나? 매일 수상 레포츠인 '웨이크 보드'에 빠져 사느라 다른 생각은 못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제 결혼하고 싶어요. 주의에 착하신분 있으면 소개 시켜주세요. (웃음)

-그럼 신랑은 웨이크 보드가 되겠군요. (웃음)

 그렇게 되나요?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하답니다. (웃음)

-마치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이곳에서 사시면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공기와 인간 그리고 자연이 공조하는 이곳에서 매일 지내다 보니 세월 가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보다는 확실히 젊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곳은 어떤곳인가요? 

'환상의 섬' 남이섬 부근의 가장 오염이 되지 않고 자연이 훼손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초봄과 초 여름에 이곳은 수상 레포츠 마니아들이 자주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저를 포함한 코치진은 4명이 배치 되어 있으며, 항상 여러분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수상 레포츠에 입문한 시기가 언제인가요?

02년도 수상스키장에 아는 지인과 놀러 갔다가 그때 수상 레포츠에 빠져버렸습니다. 정식 선수 등록은 2007년부터 프로 선수 활동으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본업을 그만두시고 현재 이 직업을 택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02년도 수상스키장에서 웨이크 보드의 매력에 빠져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이 직업을 택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생이니깐요. (웃음)

-이전 이경수 씨의 삶과 지금 스포츠인 이경수 씨의 삶은 어떠했나요?

디자이너의 삶 또한 매력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꿈을 꾸며 삽니다. 언제나 새롭고 활기가 넘칩니다. 지금 나 자신의 모습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던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 봤으니깐요. 

- 닉네임이 '레드폭스'인데 어떻해 붙여졌는지 궁금합니다

아, 제가 항상 수상 레포츠를 임 할때 빨간 슈트를 입고합니다. 그래서 주의에서 모두 레드폭스라 부릅니다. (웃음)

-이경수 씨에게는 웨이크 보드는 어떤 스포츠인가요?

마술과 같습니다. 동경했던 선수들의 기술을 내가 시도해서 성공 했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현재 여성 수상 레포츠에 선수로 활동 하시는 분들은 많은가요?

아쉽게도 여성 웨이크 보더는 국내 5명 정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성보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아직 선수층이 얇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성이라 더 힘들지 않나요? 어떤가요?

부모님께서도 인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 하시지만, 글쎄요 힘들지 않고 즐겁습니다. 인생을 한방이니깐요. (웃음)

-자신이 추구하는 수상 레포츠의 삶이란?

안 하면 괴롭고 하면 쾌감을 느끼는 짜릿한 한방의 스포츠

-현재 국내 수상 레포츠의 전망은 어떠한가요?

현재 2년 동안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대중화가 되지 않아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내 수상 레포츠 쪽 관계자와 선수들 그리고 마니아들이 힘을 합한다면 앞으로는 희망 있게 보일 뜻 합니다.

-수상 레포츠 중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 있다면 어느 것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수상 레포츠를 접하고 임해왔지만 아무래도 '내 신랑' 웨이크 보드만큼 매력있는 스포츠를 못 본것 같습니다.이유는 일단 타보시면 실감하실 것입니다.

-혹시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보시절 '백롤' 이라는 기술을 연습하다가 뒤로 심하게 넘어져 기절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바닥 세계에서는 '뒤 쩍' (뒤로 쩍하고 달라붙는다) 라고 불리는 은어입니다. 병원에 도착해 깨어났을 때 '단기 기억 상실증'을 판정받고 1주일간 입원했던 적이 생각납니다. (웃음)

-가장 자신있는 고난도 기술을 말씀해주시죠

스케어크로우, 프런트롤, 텐트럼 등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 기술에 대해 설명 해주실수 있나요?

스케어크로우는 공중에서 한 바퀴를 앞으로 돌고 사이드 착지하는 기술이며, 프런트롤은 앞으로 한 바퀴를 원 형식으로 도는 기술입니다. 텐드럼은 뒤로 한 바퀴 도는 형식, 즉 백 텀블링이라 생각하시면 가장 편할 뜻 합니다.

-인간 이경수는?

국내 여성 수상 레포츠계의 돌아이 (돌+i)

-마지막으로 국내 수상 레포츠 마니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일상생활에 피로를 한방에 풀고 싶고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가평의 수상 레포츠 천국 'B&W'로 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신선한 충격을 여러분께 선사하겠습니다.

이경수 약력

1978년 서울 태생

2002년 웨이크 보드 데뷔

2003년 8월 9일 제 17회 전국남녀종별 3위

2004년 6월 20일  전국남녀오픈 1위

2004년 6월 20일  전국남녀오픈  최우수선수상

2004년 8월 8일    제 18회 전국남녀종별  1위

2004년 10월 14일  제 85회 전국체육대회 1위

2005년 6월 19일 전국남녀종별  1위

2005년 9월 11일  제 20회 회장배  1위

2005년 10월 20일 제 86회 전국체육대회 1위

2006년 6월 18일 전국남녀종별  1위

2006년 8월 13일 제 20회 전국남녀종별 1위

2006년 9월 10일 제 21회 회장배  1위

2006년 9월 28일 제 13회 경기도 수상스키협회장배  1위

2006년 10월 23일 제 87회 전국체육대회  1위

2007년 9월 2일 제1회 남양주시장배 전국남녀종별  1위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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