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2018년 상반기 역시 다사다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투 운동의 가해자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프로그램에 하차하는 일이 발생하는가하면, 음주운전과 마약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성범죄로 불명예를 안은 스타들도 있다.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각종 사건사고를 다시 한 번 정리했다.
★ 배우 앞에 붙은 불명예 수식어, '미투 가해자'
지난 2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던 조민기는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강력부인에도 계속되는 폭로에 결국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경찰은 그를 피의자로 소환하겠다고 했으나, 조민기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 역시 미투 가해자로 논란이 됐다. 조재현은 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에게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결국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으며,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과 지난 3월 MBC 'PD수첩'을 통해 여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 번 비난을 받았다. 또한 조재현은 지난 20일, 16년 전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 의혹으로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조재현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고소라는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최일화, 오달수 등 많은 남자배우들이 과거 성추문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스스로 오점을 남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 연예계를 뒤흔든 마약 논란
지난 2월을 시작으로 연예계는 다시 한 번 마약으로 몸살을 앓았다. 시작은 정석원이었다. 그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정석원은 호주 여행 중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그는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초범이고 단순 투약이라는 점에서 정석원을 석방했지만 '킹덤' 출연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왕가네 남자들'에서 최상남을 열연했던 유망주 한주완 역시 지난 5월 10일 대마초 구매 및 흡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반대로 지난 5월 대마초와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던 씨잼은 소량의 '가짜 엑스터시'를 무료로 받아 먹은 것으로 전해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 잊을만 하면 또, 또, 또...음주운전
미성숙한 도덕의식이 문제였을까. 올해 상반기 역시 '음주운전' 논란은 빠지지 않았다. 지난 2월 2PM의 멤버 준케이는 음주 단속에 적발 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074%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음주운전 후, 준케이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돌입했으며 지난 5월에 조용히 군입대를 했다.
윤태영은 지난 5월 14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로, 윤태영은 출연 예정이었던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 침묵은 더 큰 논란을 불러옵니다. 성추문
이서원은 지난 5월 술자리에 동석한 동료 연예인에게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시도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특히 그는 대중과 소속사에게 범죄사실을 숨긴 채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서원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출연 예정이었던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타임'에서 하차했다. 이어 KBS 2TV '뮤직뱅크' MC자리 역시 내려놓아야 했다.
역주행의 대표적인 가수 문문은 과거 서울시 강남구의 한 공용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적발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그는 지난 2016년 8월에 범죄를 저질렀고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난 5월까지 집행유예기간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그는 변함없이 무대에 서고 콘서트를 계획해온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소속사 하우스오브뮤직과의 전속계약을 해지당했으며, 예정된 공연 역시 모두 취소됐다.
그룹 일급비밀의 경하는 자신의 범죄 역시 '일급비밀'이었다. 지난 5월, 일급비밀의 경하가 과거 강제추행 혐의로 법원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강제추행 혐의가 아니며, 끝까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경하는 팀을 탈퇴했다.
★ 가시지 않은 군 특혜 논란
지난 6월 25일 디스패치는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양주국군병원의 1인실, 이른바 대령실에서 입원 중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특혜 입원을 지적했다. 다른 일반 병사들에 비해 긴 병가 등이 추가 의혹으로 제기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을 따랐음을 알렸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지드래곤 관찰일기' 게시물이 공개되면서 동정 여론이 일었으나 디스패치는 추가보도를 통해, 앞서 제기된 '특혜입원'의 주장을 더욱더 굳건히했다. 이에 군인권센터까지 등장, '대령실'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공개된 사실은 없지만 그간 연예인들의 계속된 군입대 관련 논란이 있었던만큼, 지드래곤의 이번 특혜의혹 역시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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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