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39
경제

인라이플, 대만 공략 가속…"1년 이내 톱3 광고 플랫폼 되겠다"

기사입력 2018.06.29 15:45 / 기사수정 2018.06.29 18:31

최지웅 기자

인라이플, 6월 말 대만 법인 '인라이플 타이완' 설립 
'애드밴티지'와 '이글루' 무기로 중화권 공략 시동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대만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국내 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IT 강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시장 특성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만은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높은 수준의 소비자와 구매력을 갖춘 중화권을 대표하는 소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광고플랫폼 기업인 인라이플도 최근 대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중화권 광고 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에 별도 법인인 '인라이플 타이완'을 설립하고 중화권 영업 및 마케팅 사업에 정통한 송윤주 지사장을 수장으로 발탁했다.

인라이플 타이완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인 '애드밴티지'와 새롭게 시도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이글루'를 무기로 대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애드밴티지는 모바일 앱 마케팅에 특화된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이다. 타겟유저 세분화나 광고지면 테스트 등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KPI(핵심성과지표)를 달성하는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글루는 광고주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송 지사장은 "애드밴티지의 주요 사업은 디스플레이 광고(DA) 분야 중에서도 NCPI(비보상형 광고) 분야지만, 설치형 광고가 보편화 되지 않은 대만 시장에서는 현지에 대중화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이내 대만 시장에서 톱3 온라인-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대만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윤주 인라이플 타이완 지사장

- 인라이플 타이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올해 초 인라이플의 애드밴티지 사업부가 해외 사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프로필을 말씀드리면, 웅진코웨이, 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 화장품 브랜드사를 거쳐서 애드밴티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미국계 경영컨설팅사에서 근무할 때 북경지사에서 7년 정도 근무를 하였고, 한국에서도 중화권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저의 이런 오랜 중국 관련 업무 경력을 보고 대만법인 관리자로 발탁한 것 같습니다.

- 인라이플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거점으로 대만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인라이플은 2017년부터 애드밴티지 사업부 내에 대만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했습니다.

타당성 조사 결과, 대만은 인구대비 스마트폰 보급률(73.4%),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연결 비중(95%), 높은 앱 결제율, 소비 수준 등 여러 지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지로 선택했습니다. 애드밴티지는 향후 대만을 시작으로 중화권 광고 시장을, 넓게는 아시아 전체 광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 애드밴티지의 국내 성과는? 

애드밴티지는 2016년 말 퍼포먼스 광고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습니다. 현재는 월평균 300만건의 설치수와 월 매출액 10억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렌드가 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이글루를 베타 런칭하며 광고 업계에서 높은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국내와 비교했을 때 대만의 모바일 광고 시장의 특징은?

국내 퍼포먼스 광고는 CPI와 NCPI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대만은 페이스북을 이용한 CPL(Cost Per Like) 광고나 CPA(행동당 과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또한 SNS 이용률이 높아서 SNS 플랫폼을 이용한 마케팅이 온라인-모바일 광고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재 광고도 SNS상의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대만, 중국에서는 KOL마케팅이라고 명칭)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서, 저희도 SNS를 활용한 마케팅 분야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신규 플랫폼 이글루에 대해 소개해달라.

인플루언서(Influencer), 전세계(Global), 현지화(Localization), 순수한(Organic), 최적화(Optimization) 등의 단어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글루는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를 매칭 시켜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이글루 플랫폼 안에서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이용자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광고주 회사에서는 캠페인캠 진행할 때 1:1로 인플루언서를 연결하거나, 에이전시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플루언서를 컨택하고 작업물을 관리하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특히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경우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일 관리하는 것이 더 어렵죠. 이글루는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인플루언서 캠페인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플랫폼인 동시에, 온라인몰 입점까지 지원하는 마케팅과 이커머스가 접목된 마케팅 플랫폼입니다.

 

- 현재 얼마나 많은 인플루언서를 확보하고 있는가?

현재까지 국내외 협력업체를 통해서 약 1만2천명의 인플루언서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인플루언서 풀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외 에이전시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이글루의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오는 7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9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 해외 에이전시와의 제휴 외에 앞으로 더 많은 인플루언서를 영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 궁금하다.

지속적인 리서치를 통해서 국가별, 산업별로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협력 대상 인플루언서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세인 동남아와 중국의 인플루언서 확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국내와 대만의 서비스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튜브나 트위치TV,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유명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글로벌 유명 플랫폼과 함께 픽스넷, 렛치, 업라이브 등 언어나 문화에 최적화된 현지 매체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 주로 어느 분야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할 계획인가?

앱을 설치하는 모바일 퍼포먼스 광고는 주로 게임이 주력이었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게임을 비롯해 쇼핑과 뷰티, 식품,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은 디저트나 의류, 화장품 등의 상품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잘 활용되고 있는데요. 게임보다는 소비재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 어느 정도의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장점은 일반 연예인을 쓰지 않아서 광고비는 적게 들고 효율이 크다는데 있습니다.  미국의 식품광고 사례를 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매가 10% 증가하였고, 온라인 배너로 광고를 했을 때보다 11배까지 구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애드 블락으로 인한 광고 차단이 많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일단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용이한 효과적인 광고 형태입니다.

-향후 인라이플 타이완의 목표를 들려달라.

인라이플 타이완 목표는 1년 이내 대만 시장에서 톱3 온라인-모바일 통합 광고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대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후에 그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퍼포먼스 광고인 애드밴티지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이글루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국내 No.1 온라인 광고 플랫폼 모비온과 쇼핑 판매 등 B2C 사업부인 샵트리 등 인라이플의 우수한 사업부서들이 차례로 진출할 것입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사진=인라이플 제공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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