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기적을 바라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독일을 2-0으로 이길 가능성보다 독일이 7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배당률이 나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치른다. 2패를 기록하며 탈락위기에 몰린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일을 반드시 잡아내고 멕시코의 승리를 기원해야 한다.
그마저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인데, 한국이 여유롭게 2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2-0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2-0 승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영국의 스포츠 도박업체 레드브룩스는 한국의 2-0 승리 배당률에 125/1을 책정했다. 1파운드를 걸었을 때 125파운드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이다. 당초 배당률은 100/1 이었지만 기성용의 결장 등 변수가 발생하며 더 내려갔다.
반면 독일의 7-0 승리에는 80/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1파운드를 걸었을 때 80파운드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2-0 승리에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2-0 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레드브룩스는 독일의 2-0 승리(11/2), 혹은 3-0 승리(6/1)를 가장 유력하게 점쳤다. 한국이 1-0으로 이기는 배당률은 40/1로 독일이 6-0으로 승리하는 경우와 같은 배당률이다.
점수와 상관없는 한국의 승리에는 16/1의 배당률을 책정했고 독일의 승리에는 2/1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다른 베팅업체도 전망은 비슷하다. 벳365는 한국의 2-0 승리에 60/1, 독일의 7-0 승리에 66/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그나마 윌리엄 힐은 한국의 2-0승리에 똑같이 60/1을 책정했지만, 독일의 7-0 승리 배당률에는 65/1을 책정하며 독일이 7골을 넣는 것보다는 한국이 2골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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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