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5
경제

휜 다리가 가져오는 2가지 통증

기사입력 2009.05.08 19:33 / 기사수정 2009.05.08 19:33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직장생활 4년차인 김새롬(29세)는 몇 개월 전부터 이유 없는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별히 운동을 한다거나 다친 적이 없음에도 무릎이 시큰 거릴 뿐 아니라 가끔은 퉁퉁 붓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하이힐은 신은 다음날이면 특히 심해졌다.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초기 퇴행성 관절염인 연골연화증. 아직 20대에 퇴행성 질환이 온 이유는 그녀의 다리 모양 때문이었다. 김씨는 심한 O자형 다리 였던 것. 이런 다리 형태는 무릎 연골의 한쪽 면을 닳게 해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퇴행성 변화를 가져온다.

훤다리는 관절통의 바로미터

잘못된 생활 자세와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에 다리 모양에 변형을 가져오게 한다. 일반적으로 다리 모양은 생후 18개월까지는 O형 다리를 보이다가 점차 변형되면서 6세 이후에는 성인과 유사한 다리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좌식생활이나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 등은 다리를 비정상적으로 휘게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습관은 이런 휜다리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닥에 앉는 자세는 고관절, 무릎관절을 심하게 접히게 해 관절주변에 인대가 늘어나고 느슨해지게 한다. 이 때 선 자세를 취해 체중을 가하면 느슨해진 인대 때문에 고관절이 쉽게 회전하게 된다. 때문에 뼈의 바른 정렬상태가 흐트러져 다리가 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휜다리를 가진 경우 외형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휜다리는 외형적인 문제에 앞서 우리 몸에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 온다.

휜다리교정 전문 혜인한의원 김소형 원장은 "그 중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이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휘어진 다리는 무릎도 같이 휘게 하면서 무릎 안쪽에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킨다. 때문에 무릎 연골손상이 가속화 되며 무릎 안쪽에 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관절염은 무릎에 통증을 가져올 뿐 아니라 오래 걷기 힘들고 연골에 물이 차는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퇴행성질환이라 하면 대부분 중년 이후에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하기 싶지만 실제 이런 퇴행성 변화를 20대부터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휜다리를 형태를 가진 경우라면 정상인들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생길 수 있다. 또한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무릎 연골이 마모되어 다리 모양은 점점 더 심하게 휘어지기도 한다. 결국 휜다리는 관절염을 유발하고 그 관절염을 다시 다리를 더 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휜다리와 요통 상관관계

휜다리는 단순히 다리모양의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다리가 휘면 몸 전체적으로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체형자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다리와 이어진 골반과 척추는 그런 의미에서 다리 모양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대부분 심한 휜다리를 가진 이들은 골반이 짝짝이거나 척추뼈가 휜 증상을 동시에 갖게 된다. 휜다리가 인체의 구조적 문제를 초래해 전체적인 변형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반이나 척추가 삐뚤어지면 몸매 역시 변형을 주게 된다. 상체는 말랐는데 엉덩이 위아래에 유난히 살이 많은 경우라면 골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골반이 휘면 하체비만은 물론 자궁과 난소에 압박을 줘 생리통과 요통 역시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팔, 다리, 가슴, 어깨높이, 얼굴까지 비뚤어져 건강은 물론 몸매를 완전히 망치게 되기도 한다.

혜인한의원 김소형 원장은 “휜다리는 골반에 변위를 일으키고 이와 연결된 등뼈까지 비틀어지면 중추신경이 압박되어 근육과 관절, 장기에 이상을 가져온다. 요통이나 어깨 결림을 불러오며 심하면 팔·다리·가슴·어깨는 물론 얼굴까지 비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골반과 척추가 휘어지면 심한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특별히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이 없어도 척추가 휘면서 허리 근육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돼 통증이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요통과 어깨 통증은 두통, 위장장애, 불면증 등을 초래하기도 하고 근육들이 경직되면서 혈관을 압박해서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머리가 탁해지고 집중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TIP. 휜다리 자가진단법

발을 모은 상태에서 양 무릎 사이가 벌어지고 무릎 앞에 있는 연골이 안쪽을 향하고 있다면 O형 휜다리(내반슬), 무릎이 붙는 상태에서 발을 모을 수 없다면 X형 휜다리(외반슬)이다.
또,  걸을 때 뒷꿈치가 일직선상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 역시 휜다리를 의심할 수 있다.

TIP. 휜다리 예방법

1. 침대, 의자, 양변기 등 서구식(입식) 생활을 한다.
2. 무릎이 정면으로 향하게 걷기.
3. 양반다리, 쪼그려 앉아 빨래하기 등 삼가, 오래 업지 않기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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