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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칸 전민주X유나킴, 온갖 풍파 겪고 '라이브돌'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8.06.12 14:07 / 기사수정 2018.06.12 16:35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SBS 'K팝스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슈퍼스타K', KBS 2TV '더유닛'까지. 여성듀오 칸(KHAN) 멤버 전민주와 유나킴이 거쳐온 오디션 프로그램만 훑어보면 이들의 우여곡절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그만큼 데뷔와 활동은 이들에게 힘겨운 과정이자,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었다.

오랜 시간을 흘려보내고 연습을 거듭한 결과 유나킴과 전민주는 칸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지난 5월 23일 'I'm Your Girl?'을 발매했다. 놀랍게도 이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라이브 실력은 극찬을 받았고, "각종 서바이벌을 거친 경력자답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솔직히 저희 둘만 꾸미는 무대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좋게 평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 덕에 '라이브돌'이라는 수식어도 얻었어요. 몇년 동안 바라고 바라도 못섰던 음악 방송 무대인데, 요즘엔 마이크 차고 인이어만 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요."(유나킴)

"사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드리거든요. 요즘 대형 컴백 가수들이 많은데도 저희가 음악방송에 계속 출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짱이지 않아요? 게다가 팬분들도 목이 쉴 때까지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 진짜 마음이 짠하고, 더 힘나고 감동적이고 그래요."(전민주)

버티는 자가 이긴다고 했던가. 유나킴, 전민주는 시련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버티지마', '이렇게까지 해도 안되는거면 넌 진짜 안되는거야' 등의 댓글은 정말 상처였어요. 왜 저에게는 행복한 날이 안오는건지 너무 서운했고요. 그렇게 낑낑대면서 살았죠. 예전에 기회가 없었을 땐 가수분들이 쇼케이스를 자주하는 공연장 앞에 위치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최근에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어머니한테도 말씀 못드렸어요. 알바한다고 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하실게 뻔했거든요. 그래서 혼자 참으면서 기회를 기다렸죠."(유나킴)

유나킴과 전민주의 조합은 신선하다. 물론 디아크 출신 멤버가 재회하긴 했지만, 이들의 어린 시절과 가수가 된 배경은 완전히 다르다. 


우선 유나킴은 미국에서 공부만 하던 학생이었다. 미국 유학 시절엔 변호사, 약사 등을 꿈꿨다. 그러던 중 건강이 안좋아져 쉬던 시기에 '슈퍼스타K'에 우연하게 나가게 됐다. 물론 부모의 반대가 심했다. 

"'슈스케' 오디션 보는 것도 거의 두달을 빌다시피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어렵게 허락을 받아냈고 방송을 보신 후에야 부모님 마음이 바뀐 것 같아요. 제 가능성을 봐주신 거죠."(유나킴)

"제 학창 시절을 되짚어보면 공부보다는 춤추고 노래한 기억이 훨씬 더 커요. 아버지가 반대하셨지만 어머니가 몰래 뒤에서 서포트를 제대로 해주셨거든요. 요즘 부모님은 저와 유나가 다시 뭉친걸 너무 좋아해주세요. 그래서 제가 다 뿌듯하죠."(전민주)

칸은 앞으로 대중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름과 얼굴을 더 알린 후 본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차근차근 알려주겠다는 각오다.

"팬분들이 많은 것도 너무 좋죠. 하지만 대중이 우리 노래를 듣고 싶어야 우리가 계속 나올 수 있는 거잖아요. 저희는 정말 폭이 넓은 아이들이에요. 새로운 모습들을 더 많이,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차트 1위, 신인상 타는 것도 좋지만 한칸 한칸 채워나가서 대중에게 가깝고 친근한 가수, 보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유나킴)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마루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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