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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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너인간' PD "서강준 로봇 연기 최고…망하면 내 탓"

기사입력 2018.06.11 18:08 / 기사수정 2018.06.11 18:0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너도 인간이니?' 차영훈 PD가 서강준의 로봇 연기에 대해 말했다.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모 식당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런치타임이 열린 가운데 차영훈 PD, 이건준CP, 유상원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이 참석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에 모두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편성되기 전, '로봇이 아니야', '보그맘' 등 다른 로봇 소재 드라마가 먼저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에 시청자들이 로봇 드라마에 진부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차영훈 PD는 "오래 전부터 진인사대천명하는 마음으로 내가 열심히 잘 만들면 시청자분들이 봐주시겠거니하고 준비를 했다. 아쉬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이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거다"라고 답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너도 인간이니?'는 서강준의 로봇 연기로 호평을 듣는 중이다. 차영훈 PD 역시 "자화자찬 같아서 민망하지만, 서강준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다. 너무 매력적인 배우지만, 연기를 곧잘하는 수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정도까지 잘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너무 놀랍다. 강준이를 만날 때마다 '(드라마가) 안되면 내 책임이지 너는 잘했다. 너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만큼 잘했다'는 소리를 많이 했다"고 그를 극찬했다.

반면 여자주인공 강소봉(공승연 분)에는 '비현실적이다'는 혹평이 따라다닌다. 특히 인간 남신(서강준)의 계획에 휘말려 일자리를 잃은 소봉이 남신인 척 하는 남신3의 자율주행차 PT 현장을 찾아 무대 위에서 그에게 따지는 부분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차 PD는 "사실 PT 발표장 안에서 무대 밑에서 둘을 만나게 할까, 무대 위로 올릴까를 촬영하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무대 위까지 올라 오는게 현실적이지는 않은데 이 남신3과 소봉이의 첫 만남이 극적으로 보이길 원했다. 동화처럼 '너희는 운명이야' 이런 느낌을 주길 원했다. 밑에서 만나면 그림이 조금 형편 없다. 하지만 위에서 만나면 뒤에 전광판이 배경으로 깔리고, 밑에서는 사람들이 이들을 바라보고, 기자들이 라인을 무너뜨리고 들어오는 걸 연출할 수 있다. 이 그림이 극적일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나는 걸 연출했다. 다시 하라고 해도 그 장소를 선택할 것 같다"고 항변했다.

또한 강소봉 캐릭터의 성격에 대해서는 "소봉이가 왜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것처럼 사는지는 오늘(11일) 방송분에서 풀릴 예정이다. 소봉이의 과거 억울한 사연을 통해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로봇 소재에 대한 드라마를 본 적이 있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저마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너도 인간이니?'의 결말에 대해서도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인간 남신을 위해 로봇 남신3이 폐기되는 게 아닌가하는 예상이 절대적이다.

차영훈 PD는 "엔딩은 제일 고민한 부분이다. 살짝만 힌트를 주자면 그래도 로봇을 죽일 수가 없겠더라. 연출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그렇게 된다. 내가 만든 캐릭터에 스스로 떳떳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엔딩이 실망스러우면 죄송한데,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최대한 고민을 한게 엔딩이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avannah14@xportsenws.com / 사진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 유니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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