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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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범키 "신곡 '비 그리고 너', '미친연애'·'갖고놀래'와는 다른 장르"

기사입력 2018.06.13 07:00 / 기사수정 2018.06.13 01:2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범키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범키는 13일 새 싱글 '비 그리고 너'로 본격 귀환한다. '미친연애', '갖고놀래' 등에서 R&B 힙합 장르를 개척했던 범키는 이번에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흑인 소울 감성 발라드곡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했던 음악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이에요. 발라드 성향이 짙은 곡이죠.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흑인 R&B 소울 뮤직을 기반으로 작업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만든 노래예요. 항상 느꼈던 감정을 곡으로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쓸쓸함을 노래에 많이 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힙합이나 신나는 장르는 선택하지 못 했죠. 그러다 '비 그리고 너'가 나왔어요."

범키는 무명시절 다이나믹 듀오 등 힙합계 유명인사들의 곡에 피처링을 하면서 음악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때 들었던 감정을 이번 곡에 녹이기도 했다고.

"무명기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9년 동안 스타들의 음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기분이 있거든요. 성공이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은데 가질 수 없는 기분이었죠. 한 발자국 옆으로 가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쟁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죠. '미친연애'나 '갖고놀래'가 히트하면서 그런 감정들은 많이 해소했는데 마약 사건 이후로 쉬면서 또 다시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비 그리고 나'는 이별이라는 주제의 쓸쓸함을 담으면서 성공과 나의 관계를 의인화해서 '이별을 했다'는 식으로 가사를 쓰게 됐어요. 그냥 들으면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노랜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범키는 '비 그리고 너'를 가수 나얼의 편곡자로 유명한 강화성과 함께했다. 오랜기간 나얼의 팬이었던 범키에게 소중하고 귀한 기회였다고.

"제가 나얼이 형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형의 곡 대부분을 편곡하시는 강화성 선배님께 편곡을 의뢰하고 함께 음악 작업을 하게 되고 후반 작업 하시는 엔지니어 분도 나얼 씨 전담으로 하시는 기사님과 함께했거든요. 제가 원하는 조합으로 작업을 마무리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좋은 작업이었어요. '곡이 좋다'는 칭찬도 해주셨죠. 마지막 작업 이후 강화성 선배님께서 '즐거웠어'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한테는 차트 1위한 기분이었어요. 늘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분께 받은 곡 칭찬이었으니까요."


범키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미친연애', '갖고놀래'로 오랜 무명시간을 뒤로한 채 차트를 장악하며 'R&B 힙합'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오랜시간 바랐던 성공이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 했다. 

2014년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기소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진행했던 모발 및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결이 나왔고 판매 혐의도 여러 진술이 신빙성이 없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까지 갔던 사건에서 범키는 결국 최종적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사건 이후 범키는 자숙 후 여러 장르의 곡을 발매해왔지만, 이전만큼의 반응은 당연히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속상하기도 했는데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이기 때문에 특별히 우울을 가져다 준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사건 이후에도 음악을 하는 것에도 감사하고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들어주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했죠. 섭섭해한다거나 아쉬워한다거나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회사도 그랬고, 저도 그랬고 와이프도 그랬고, 제 주위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 같아요."

'미친연애'나 '갖고놀래' 혹은 트로이 '그린라이트' 등을 기억하는 음악 팬들이라면 범키의 신곡이 낯설수도 있을 터. 그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을까.

"최근에 O.S.T도 해보면서 느낀건데 신기하게도 각 곡마다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다른 것 같아요. 장르를 힙합으로 나왔을 때 들어주시는 분들이 다른 분들 같아요. 원래 저의 팬이셨던 분들은 제가 다른 장르를 내면 실망하셔서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O.S.T 같은 것들은 오히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은 제 원래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은 아닌 것 같아요. 이번 노래를 냈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악플이나 비난은 당연히 감수할 수 있고 그런 의지가 있는데 조용한 노래를 냈을 때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곡에 대한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am8191@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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