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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범키 "마약 사건 이후 자숙…앞으로도 비난 감수할 것"

기사입력 2018.06.13 07:00 / 기사수정 2018.06.13 01:2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R&B 힙합의 대표주자 범키가 소울 감성을 가득 담은 신곡으로 돌아온다. 4년 전 마약 혐의로 자숙의 세월을 겪은 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신곡이다.

범키는 13일 오후 6시 새 싱글 '비 그리고 너'로 본격 귀환한다. '미친연애', '갖고놀래' 등에서 R&B 힙합 장르를 개척했던 범키는 이번에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흑인 소울 감성 발라드곡을 선사한다.

범키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미친연애', '갖고놀래'로 오랜 무명시간을 뒤로한 채 차트를 장악하며 'R&B 힙합'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오랜시간 바랐던 성공이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 했다. 

2014년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기소돼 논란을 빚은 것. 당시 진행했던 모발 및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결이 나왔고 판매 혐의도 여러 진술이 신빙성이 없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까지 갔던 사건에서 범키는 결국 최종적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모발 및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결이 나온 상황이었고, 1심에서 무죄를 받았기에 사건에 대해 억울함도 있었을 터. 그러나 범키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검찰은 저에게 의심이 되는 부분을 기소했고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 저는 싸울 수 있는 증거들과 입장에 충실히 했어요. 하지만 어찌됐건 개인적으로 그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와 그런 의심이 시작될 수 있었다는 정황이 있었다는 것, 또 (2014년 사건) 이전에 제가 마약류를 투약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됐든 (빌미를 제공한)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사건 이후 범키는 직접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오랜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 

"재판에 충실하게 임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따르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따로 입장표명 없이 충실히 임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연예인으로서 자기 관리에 실패했던 것이기 때문에 억울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자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 인생에 필요한 자숙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때가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제대로된 첫 자아성찰이었어요."


범키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강다혜와 지난 2014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마냥 행복해야 할 신혼생활은 범키가 마약 혐의로 기소되는 바람에 망가져버렸다. 범키는 그래도 꿋꿋이 사랑으로 지켜준 아내 강다혜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내에게는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고마워요. 결혼하고 3, 4개월 만에 사건이 터졌거든요. 당연히 부부사이도 힘든 게 있었는데 가정회복에 힘 쓰고, 그 회복의 결과로 아이도 생겼고, 육아하는 것이 자숙시간의 주된 것이 된 것 같아요. 자숙하는 동안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자숙하는 동안 책임감도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2년 반 만에 챈슬러의 무대를 도와주려 UMF 무대에 오른 뒤에도 범키는 아들에게 아빠가 뭐하는 사람인지를 처음 보여줘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오랜 기간 서지 못한 무대와 관객의 환호였기에 더 그리웠을 터.

"공연 계획은 기회만 주신다면 열심히 다 하고 싶어요. 소극장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은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없어요. 무대가 엄청 그리웠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새 싱글을 발표하며 인터뷰도 한다는 범키에게 하고싶은 말을 물었다.

"어찌됐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있어서 대중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고, 앞으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대중과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에는 어떤 질타나 비난 모두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뻔한 말이어서 죄송하지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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