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그룹 옥상달빛이 '홍대만담듀오'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8일 방송한 KBS 쿨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 그룹 옥상달빛이 출연했다.
옥상달빛의 김윤주는 자신을 '옥상'이라 소개했고, 박세진은 '달빛'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과 동기라고 밝힌 두 사람은 이번 신곡 '청춘길일'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청춘길일' 제목에 대해 "사실 직역하자면 청춘의 좋은 날이라는 뜻이다. 사진작가의 작품 중 인상깊었던 사진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날 DJ 장항준은 옥상달빛 두 멤버에게 "인생에서 최고로 밑바닥을 찍었던 때는 언제였나"라고 물었다.
옥상달빛의 김윤주는 "저희는 사실 사장님을 잘 만나서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을 겪은 적은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꼽으면 저는 3수했을 때였다. 그 때 상황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재수할 때는 무조건 대학교에 가야 인생이 필 것 같았다. 그런데 3수를 할 때는 '아 학교랑 상관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3수 할 땐 비교적 행복하게 보낸 것 같은데 재수할 때는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았는데도 혼자 부모님이 째려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박세진 역시 재수생 때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재수생 때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피아노만 치고 친구도 만나지 않았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이 없으니 더 고생을 했다"며 "대학교에 합격하고 겨우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상달빛은 '어른이 될 시간'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멜로디언 연주도 라이브로 들려줬다.
라이브를 마친 두 사람에게 장항준은 감탄의 박수를 전하며 멜로디언을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옥상달빛은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멜로디언, 실로폰, 탬버린을 많이 사용했다. 사실 다 초등학생 때 봤던 악기지 않나. 그걸 새롭게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들은 "사실 악기도 처음에는 문방구에서 팔던 걸 샀는데 이제 점점 고가의 악기가 되는 중이다"며 "함께 커가는 중이다"며 감성적인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은 "악기를 들으니 과거로 가는 느낌이다"라는 감상을 전하는 한편 "우리가 경거망동할 때 틀어야할 노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공연 중에 했던 실수를 고백했다.
박세진은 한달 전 공연 중에 했던 실수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노래를 부르면서 피아노를 쳐야하는데, 피아노를 틀렸다. 그 부분이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부분인데, 실수해서 정말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실수에 당황한 박세진은 피아노도 치지 못하고 노래만 불렀다고.
이어 김윤주는 "저는 가사를 잘 잊는 편이다. 지금도 불안해서 가사집을 펴놓았다. 저희 노래는 화음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틀리면 세진이가 같이 개사를 해줘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세진을 칭찬하며 "세진이가 개사를 잘해줘서 마음놓고 틀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DJ는 "세진씨가 수습을 담당하냐"고 묻자, 옥상달빛은 "저희는 서로서로 실수를 수습한다"고 답했다.
옥상달빛은 이번 신곡 '청춘길일'을 기점으로 한 달에 한 곡씩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해, 청취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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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