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미스터라디오' 두 DJ와 배우 고수희가 여성들의 고민에 함께 공감했다.
5일 방송한 KBS 쿨FM '김승우&장항준의 미스터라디오'에 배우 고수희가 출연해 '여성의 쉼터'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집안일의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집안일이 억울한 건 해도 티가 안난다는 것이다. 종류도 수십개, 수백개다"고 설명했다.
DJ 김승우는 "집안일을 평소에 많이 하나"라고 물었다. 장항준은 "저희는 청소해주시는 분이 일주일에 몇 번 와주신다. 그리고 장모님과 함께 사는데, 장모님과 같이 한다"고 고백했다.
장항준은 자신이 하는 집안일을 나열했다. 그는 "저는 딸 아이 방을 항상 치우고, 전자기기 관련, 쓰레기 관련 된 집안일은 제가 맡는다. 전구 교체하는 것과 각종 경조사에 은행 업무까지 처리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은 계속되는 임신에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대한 고민이 드러났다. 사연자는 자신의 빈자리 때문에 사장과 후배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고수희는 "저는 사장님도,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후배도, 사연자의 마음까지 다 이해가 된다"고 고백했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식을 받으면 월급이 나오나"라는 질문에 DJ 김승우는 "일정부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쓰려고 하니 눈치가 보이는 것"이라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육아휴직 있는 회사도 있던데, 원래 다 있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장항준과 고수희는 "중소기업에서는 정말 눈치보이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청취자 역시 "회사와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나라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장항준은 우리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서 말이라도 '걱정하지마. 집에서 쉬어'라고 해줘야 산모가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사연은 아픈 며느리가 시부모님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진땀을 뺀 이야기였다. 아픈 며느리를 위해 직접 방문한 시어머니는 되려 남편 반찬만 만들어놓고 갔다는 것. 이어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 "너는 시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도 안하냐"며 호통을 쳤다는 것.
이 사연에 DJ 장항준은 "남편이 중간 역할을 잘 해줘야한다. 지금 북미회담도 진행되는 마당에 왜 이렇게 진행을 못하나"라고 분노했다.
DJ 김승우와 고수희도 함께 가담하며 아픈 당사자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연을 보니 시어머니의 서운함도 있지만 시아버지가 눈치를 주는 것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을 이어갔다.
장항준은 "남편은 왜 엄마에게 와이프가 아프다고 전했나"고 비난을 이어가자, DJ 김승우가 "왜 이렇게 흥분하냐"고 물었다. 이에 장항준은 "제 딸 생각하니 너무 화가난다. 이럴거면 결혼하지 말아야한다"고 분노했다.
이날 DJ 김승우·장항준과 고수희는 각자의 입장에서, 소개된 사연에 고민하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특히 곳곳에서 세 사람은 따끔한 일침을 날리며 청취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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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