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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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송→논란→고소...'안녕하세요' 스킨십父, 끝나지 않는 논란

기사입력 2018.06.05 15:50 / 기사수정 2018.06.05 15:50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딸들에게 과한 스킨십으로 인해 논란이 됐던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아버지가 결국 악플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21일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고등학교 2학년 딸이 고민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당시 딸은 '아버지의 과한 스킨십'을 문제 삼으며, "아빠가 입뽀뽀를 하고 얼굴을 혀로 햝는다"고 말했다. 둘째 딸 역시 "목욕할 때 아빠가 들어와서 씻겨주겠다고 한다"고 털어놓아 MC들은 물론 방청객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사연의 주인공 아버지는 방송에서 "어린시절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싶었다"는 이유를 들며 과도한 스킨십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연이 전파를 탄 뒤로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순 없었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점, 애정표현이지만 지나치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안녕하세요' 홈페이지에는 아버지를 비판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고, 결국 사연의 주인공과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은 글을 남겼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후에 아빠가 저를 향한 스킨십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충격을 받았는지 말수가 줄고 혼자 계실 때가 많다"며 "어느정도 고민이 해소된 것 같다. 진지하게 듣고 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주인공의 아버지 역시 "MC들의 질문에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제가 있긴 했다고 느꼈다. 그 사실에 충격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녹화 이후 지난 5일 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어머니는 "(남편이) 촬영 이후 많이 좋아졌다. 전보다 진한 스킨십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며 남편의 변한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안녕하세요'에서는 이례적으로 당시 사연의 주인공 가족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고민은 해결이 됐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사연의 주인공은 "저희들한테 신경을 쓰시는 것 같고, 잘 해주시려고 더 노력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역시 "스스로 짓궂다고 생각을 했는데, 좀 더 매너 있는 아빠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저희들은 이렇게 화목한데, (오해하고)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억울하고 슬펐다"고 밝혀 가족들 모두가 비난에 시달린 것을 짐작케했다.


하지만 후속 방송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 대한 비난은 계속되었다. 결국 사연의 주인공 아버지 최태건 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소장을 올렸다.

그는 모자이크를 한 고소장과 함께 "웃자고 하는 예능방송에는 제발 그냥들 웃으십시다.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허위사실유포 죄목이 4가지나 된다"는 글을 게재하며, 과한 비난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 씨는 "이번 일로 딸이 큰 상처를 받았다. 딸은 아빠의 짓궂은 장난이 불만이라고 출연한 건데 그걸 성적인 쪽으로 몰고가니, 자신이 아빠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최 씨의 말에 따르면 주변의 시선과 도가 지나친 반응에 사연의 주인공 최수빈 양은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곧바로 고소하려고 했지만 '안녕하세요' 측에서 방송 후기를 내보내면 나아질 거라고 설득해서 참았다"고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측의 후속 방송과 최 씨의 악플러 고소 및 인터뷰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정한 상태.

"악플러들은 당연히 고소해야한다"고 말하는 한편, "웃자고 한 방송이라니. 웃기긴 커녕 충격이었다", "아버님은 내 딸이 좋고 사랑하니 한 행동이겠지만 보편적인 시선은 그게 아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등 진지한 반응을 전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최태건 인스타그램

황성운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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