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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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나의 아저씨' 오나라 "눈물 마를날 없던 정희, 격정 멜로 원해"

기사입력 2018.06.05 14:00 / 기사수정 2018.06.05 15: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오나라는 매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경신한다. 지난해 방송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재벌가 딸 재희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후 최근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감정기복이 크지만 기이하면서도 유쾌하고 극중 삼형제의 안식처인 '정희네'의 주인이자 동네 친구 정희로 분했다. 오나라는 '나의 아저씨'에서 20년이 넘게 겸덕스님(박해준 분)을 잊지 못하는 절절함으로 심금을 울렸다.

또 취중연기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극중 오나라가 이지은(아이유)에게 건넨 위로의 말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 되기도. 종영 후 만나 오나라는 "'나의 아저씨'는 내게도 힐링 그 자체였다"라고 입을 뗐다.

오나라는 "종영한지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아직도 이 작품과, 또 정희와 이별하지 못했다"라며 "단체채팅방에서 다른 배우들도 다 같은 이야기를 해서 따로 만나기로 했다. '정희네' 같은 곳에서 뿔소라를 먹을 예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극중 오나라가 연기한 정희는 아이유도 "내 인생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정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희라는 인물에 인생을 투영된거 같다. 또 정희는 모든 인물들을 만난다. '정희네'가 주축이 된 공간이었고 마스터였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정희에게 기댄거 같다. 너무 감사하다. 위로가 되었다면 다행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정희가 등장할 때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오나라는 "정희라는 인물에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나올 때마다 검색어에도 올라서 신기했다. 달콤한 칭찬이 많아서 반응도 다 챙겨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정희가 워낙 여러 감정을 지니고 있다보니 표현하기가 쉽진 않았다. 그만큼 아프고 힘들었다. 그런데 취중연기에서는 오히려 속시원하게 울고 나니까 치유받은거 같았다. 촬영할때만 해도 잘한건지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방송으로 보고난 뒤, 많은 분들이 좋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회상했다.


'품위녀' 재희에서 '나의 아저씨' 정희가 되기까지, 말투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바꿨다.

"머리는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잡아주실때 정해주신거다. 정희와 잘 어울렸다. 전작과 무조건 달라보여야 한다 이런 욕심은 없었다. 워낙 대본이 좋아서 이입하다보면 다른게 나왔다. 감독님도 정희를 멋있게 담아주셨다. 촬영을 할 때마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열정적인 정희가 완성됐다"

특히 20년동안 한남자만을 기다린 정희의 모습 역시 '나의 아저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그는 "박해준을 직접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아 그전까지는 상상하면서 해야했다. 그런데도 몰입이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정희는 아픔도 많고 눈물도 많은 아이였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직도 겸덕스님을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음에는 부디 제대로 된 격정 멜로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미 준비도 다 마쳤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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