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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작년보다 멋진 공연 보여줘 기뻐"

기사입력 2009.04.26 21:18 / 기사수정 2009.04.26 21: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시 킨텍스, 조영준 기자]
3일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를 뜨겁게 달군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2009'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26일 오후 5시, 마지막 3회공연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리듬체조 유망주'인 손연재(15, 광장중)의 리본연기로 막을 올린 페스타 온 아이스2009 공연은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흰 드레스를 입고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구사한 김연아는 아름다운 안무를 선보이며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에 모인 7,000여 관중을 흥분시켰다. 김연아의 이번 공연 파트너인 스테판 랑비엘(24, 스위스)이 등장해 김연아와 짧으면서도 강렬한 페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 모든 선수들이 출연해 군무를 펼치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페스타 온 아이스2009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음악 속에 펼쳐진 오프닝 무대는 모든 선수들이 화합해 결정체를 만든 결과물이었다. 국내 피겨 선수들 중, '갈라의 여왕'이란 칭호를 받고 있는 신예지(21, 서울여대)가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 맞춰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신예지 다음으로 무대에 출연한 스케이터는 주니어 남자 싱글 챔피언인 아담 리폰이었다. 리폰은 장난기 넘치는 무대를 펼치면서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해냈다. 세계적인 페어 팀인 중국의 장단-장 하오 조는 그들 만이 할 수 있는 리프팅 기술과 화려한 스핀을 연기했다. 제리미 애보트(24, 미국)와 패트릭 챈(19, 캐나다)의 굵직하고 우아한 연기에 이어 테사 버츄와 스코트 모이어(이상 캐나다) 조의 멋지 아이스댄싱이 관객들의 시선을 매혹시켰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은 스케이터는 단연 스테판 랑비엘(24, 스위스)였다. 랑비엘은 1회와 2회 공연에서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대신 탱고 리듬에 맞춰 다이내믹한 연기를 펼쳤다. 새로운 의상을 입고 나온 랑비엘은 탱고의 열정적인 리듬에 맞춰 현란한 스텝을 선보였다.

랑비엘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이러한 열기는 다음 스케어터인 아라카와 시즈카(28, 일본)의 무대로도 이어졌다. 피겨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아라카와 시즈카의 갈라 프로그램인 '프로즌'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라카와 시즈카의 무대가 끝난 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김연아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등장한 김연아는 'Don't Stop the music'에 맞춰 섹시하고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전날, 2회공연에서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에서 두 번 넘어진 김연아는 3회 공연에서는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의 강렬한 연기를 끝으로 1부 공연이 막을 내렸다. 휴식시간을 가진 뒤, 바로 열린 2부에서는 1부에 출연했던 선수들이 다른 느낌의 프로그램을 소화해 팬들을 매료시켰다. 스테판 랑비엘의 로맨틱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무대에 7,000여명의 팬들은 또다시 자리에서 기립해 열띤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의 백미인 김연아의 '골드'는 4인조 그룹 '빅 마마'의 라이브도 진행됐다. 빅 마마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어우러진 김연아의 연기는 한층 우아하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더블 악셀 - 트리플 살코 - 더블 악셀로 이어지는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랜딩한 김연아는 유연한 이너바우어와 섬세한 스핀을 선보였다.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김연아의 무대는 예전보다 한층 자신감이 넘쳐보였고 성숙함도 물씬 배어있었다.

공연이 끝난 뒤, 김연아는 "이번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 세계 각국에서 온 뛰어난 섢수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는 경험도 좋았고 친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져 기쁘다. 또한, 작년보다 더욱 멋진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에 대해 김연아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토론토로 돌아가면 바로 새로운 프로그램 준비에 착수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보다 지금하고 있는 것을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4월 말, 국내 피겨 팬들을 열광시킨 '페스타 온 아이스'는 3회 공연에서 모두 7,000여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는 흥행성적을 남겼다. 3일 동안 2만명이 넘는 팬들이 직접 보고 간 '페스타 온 아이스2009'는 26일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됐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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