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경화 전 아나운서가 솔직한 입담으로 화제가 된 소감을 밝혔다.
김경화는 5월 31일 방송된 MBN '카트쇼2'에 강사 김미경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똑똑한 마트 쇼핑에 나서는가 하면 솔직한 면모로 근황을 전했다. 이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경화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큰 흐름과 맥락보다는 에피소드만 남는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대중의 관심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경화는 "운동하러 가면 처음에는 다른 걸 물어본다. 직업적인 게 있잖나. 함부로 못 하니까 친절히 대답한다. 그다음에 전화번호를 묻더라. 그때부터 경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히 아이들 옷을 사러 갔는데, '잠깐만요' 하면서 따라온 적도 있다"며 동안 외모와 군살 없는 몸매에서 비롯된 인기를 뽐냈다. 이소라 역시 뒤태를 칭찬했다.
이후 김경화에게 자기 관리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와 관련, "잘 봐줘 감사하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홈케어도 열심히 하지만 성격이 한 번 시작한 건 딴 생각 내려놓고 하는 편이라 오래 꾸준히 한 게 작은 차이를 만들었나보다"라며 자기 관리의 원동력을 언급했다.
자신이 고른 슬립을 설명하던 중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출산 이후를 회상하며 "잠옷을 입고 남편에게 갔는데 거짓말 안 하고 '왜 이래'라며 나를 밀쳐냈다. 너무너무 슬펐다. 아이 낳고 여자로서 모든 걸 잃어버린 것 같은데 남편이 밀치더라.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그랬더니 오빠가 내게 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치유가 안 되더라. 그때 대화로 못 풀었다"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그는 "친구들과 얘기하듯이 편하게 방송했다. 그냥 그 때의 감정을 말한 건데 지나치게 한 부분만 부각돼 아쉽긴 하다. 그런데 엄마라면 한 번 쯤 느끼는 감정이고 저희 부부만의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 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부부니까"라며 꺼내기 힘든 속내를 털어놓은 이유를 밝혔다.
동안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알고보면 결혼 18년차 주부다. 그는 "살다보면 부부가 아닌 그 외적인 요소들이 가족의 중심이 될 때가 있어서 한 번은 정말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부가 중심인 가정으로 살아가자고.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눈다. 그래서 관계도 훨씬 좋아지고 안 좋았던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며 부부 금실 비결을 공개했다.
김경화는 2000년 MBC 공채로 입사했고 2015년 8월, 15년간 몸담은 MBC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TV조선 ‘연예가 X파일’, EBS ‘즐거운 인생 쎄시봉’, MBN '아궁이' 등에 출연했으며, 팟캐스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 강의 방송을 진행했다. 연기 준비도 꾸준히 해온 결과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도 출연해 정극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경화는 "방송 할 때 즐겁고 큰 에너지가 솟아난다. 연기 준비도 오랫동안 해 오고 있는데 기회가 온다면 늘 그랬듯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프리랜서 방송인이자 배우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