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팬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상표권이 등록된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빠지게 됐다.
젝스키스 팬 커뮤니티 연합은 28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前멤버 고지용 씨를 제외하기를 YG엔터테인먼트에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 연합은 "젝스키스 전 멤버인 고지용 씨가 재직 중인 광고대행 회사와 그 사업 관계자들은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고지용의 측근이 팬을 동원한 다수 기업 행사에서 모욕적 언사를 한 것, 젝스키스 브랜드와 팬덤을 이용해 투자자 모집 광고를 펼친 것, 젝스키스의 상표권을 도용해 바이럴 마케팅을 한 것. 해외 팬덤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확대한 것 등을 들어 고지용의 회사 그리고 측근의 행동을 꼬집었다.
팬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고지용의 최측근은 팬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접근해 고지용의 회사에서 기획하는 다수 기업의 홍보 행사에 팬들의 현장 참여, SNS 홍보, 행사비용 지원 등을 요청했다.
특히 당시 유사 팬미팅으로 홍보된 행사에는 1천여 명의 팬들이 버스까지 대절해가며 참석했고 인건비 100만 원 등을 후원했으나 현장에서 최측근이 팬 다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수차례 했고 고지용은 사과는커녕 최측근의 행동을 제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지용의 제안으로 찍은 기념사진에서 팬들은 일반인으로 둔갑돼 회사 실적 홍보 사진으로 이용되었다고.
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고지용 당사자가 한 행동이 아닐지라도 곁에서 제지하지 못하고 사과 한 마디 없던 고지용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명백한 팬 기만이기 때문. 자신을 보러 오기 위해 오랜 시간과 높은 비용을 감당하고 온 팬들에게 그날의 행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또 자신의 사업에 '젝스키스 출신'이라고 기재해 팬덤 영향력이 큰 것처럼 기술해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지적했다.
또 고지용의 회사와 사업 관계자들이 SNS에서 제품을 홍보할 때 젝스키스 해시태그와 함께 제품을 노출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바이럴 마케팅에 소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젝스키스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멤버가 자신의 사업에 젝스키스 이름을 이용한 셈. 팬들은 해당 바이럴 마케팅이 해외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지난해 상표권까지 등록된 젝스키스의 브랜드를 고지용이 함부로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요구에 대해 "젝스키스는 이미 재결합한 지 2년이 됐고, 앞으로 고지용의 재결합 확률이 적다. 팬들의 요청에 전 포털 프로필 수정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걷자는 팬들의 주장에 더 이상 젝스키스의 브랜드가 고지용의 사업에 오용되는 일도, 팬들이 그의 사업에 동원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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