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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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김민식 PD "8년 만에 복귀, 채시라 만나 기적"

기사입력 2018.05.23 14:46 / 기사수정 2018.05.23 15: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별이 떠났다'의 김민식 PD가 채시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식 PD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에서 "부담이 크다. 8년 만의 연출 복귀"라고 말했다.

MBC 파업 후 돌아온 김민식 PD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건 드라마 연출을 뺏긴 PD로 알려졌다. 축구선수인데 축구시합에 나오지 못하는 걸로 유명해졌는데 8년 만에 나가라고 하니까 긴장되고 부담된다. 다행히 축구라는 경기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좋은 작가, 배우, 스태프를 만났다. 난 8년간 놀아서 감이 떨어졌다. 잘하는 분들에게 묻어가는 자세로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식 PD는 "이 드라마 연출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고 3때 첫번째 기적이 있었다. 반에서 중간 정도 성적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성적이 반에서 22등이었다. 집 근처에 있는 학교를 가야 하는데 짝사랑하는 동갑내기 여고생이 서울에 살았다. 만나기 위해 서울로 무조건 가야했다. 미친듯이 공부했고 집중력 떨어질 때는 독서실 책상 서랍 안에 있는 여학생의 사진을 열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갑내기 여고생의 이름은 채시라였다"면서 당시 책상 서랍에 넣었다는 채시라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 PD는 "'나의 마돈나'라는 시도 썼다. 서울에 가서 채시라를 만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반에서 2등을 했다. 학교에서 난리가 났다. 채시라에 대한 짝사랑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기적은 드라마 PD로 복귀를 못하는 줄 알았는데 했다. 남은 인생은 작가로 살아야겠다 했는데 갑자기 복귀하라고 해서 1월에 했다. 첫주에 MBC 주말드라마 담당 CP가 메일을 보냈더라. '이별의 떠났다'인데 소설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다고 했다. 나도 감이 떨어졌는데 심지어 신인 작가와 작업해야 하나 했는데 채시라가 관심을 보인다고 적혀 있었다. 보자마자 달려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를 연기한다. 3년 만의 안방 복귀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다.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의 김민식 PD가 8년 만에 연출을 맡았다.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정혜영, 정웅인, 이준영 등이 출연한다. 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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