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혜리가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이다 매력이다"
최근 종영한 tvN '라이브' 속 이주영(송혜리 역)에 대한 반응이다. 그만큼 극중 혜리는 할 말은 하는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홍일 지구대 시보순경이다.
이주영은 극중 경찰학교 동기인 정유미, 이광수 뿐 아니라 이얼과도 선후배 케미를 뽐내며 마음 따뜻해지는 훈풍을 불어 넣었다.
이주영은 "6개월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다. 데뷔 후에 한 작품을 이렇게 긴 호흡으로 한게 처음이었다. 어떻게 했는지, 잘 했는지 되돌아 봐야겠다.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출연 배우들과 6개월간 동고동락하며 실제 절친으로 거듭났다. 그는 "사촌 같은 느낌이다. 명절에 만난 가족들처럼 티격태격 하기도 하고 그만큼 친해졌다. 헤어져서 아쉽기도 하고 이런 좋은 현장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이브' 팀은 뛰어난 팀워크 역시 자랑거리다. 배우들의 SNS에는 촬영 현장, 포상 휴가 등에서 행복한 한 때가 담겨 있기도.
"또래들이어서 그런지 서슴없이 장난치고 원래 알고 지냈던거처럼 편하다. 이광수, 정유미, 배성우는 후배들을 후배로 대하는게 아니라 동료로 생각하고 존중해준다. 너무 멋있다. 선배들에게 그런 점을 배웠다"
한편 이주영은 데뷔 전부터 노희경 작가의 팬이었다고. 노희경 작품의 애청자였던 그의 인생작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워낙 팬이다. '그사세'에 나온 대사들 중 좋았던 걸 수첩에 적기도 했다. 그러다 작가님이 무슨 작품 하시나 검색하다 '라이브'가 제작된다는 걸 알게됐다. 그후 이광수, 배성우 출연소식도 알게 됐고 소속사에 제발 오디션만이라도 보게 해달라 요청했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됐는데 나중에 감독님, 작가님도 혜리 역에 나를 염두해두셨었다 해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영광이다"
이렇게 이주영은 '라이브' 송혜리로 거듭났다. 이주영은 "혜리와의 싱크로율은 50% 정도인거 같다. 혜리는 나의 10대, 20대 모습과 닮아있다. 나 역시 그땐 돌직구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30대가 되고 그런면서 뾰족했던 부분이 둥글게 바뀌었다. 혜리도 그렇게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주영은 '라이브'로 꿈에 그리던 노희경 작가를 만나게 됐다. 그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을 정도로 꿈 같은 일이다. 촬영을 하면서 그런 기분에 붕 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됐다면 자만했을거 같다. 30대에 만나 다행이다. 그 정도로 좋은 작품, 작가님이시니까 마냥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드라마는 현실적이었다. 경찰들의 노고도 담았다. 실제로 해보니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겠더라. 그 분들이 조금이나마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고, 끝까지 잘 봐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