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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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예쁜 누나' 윤종석 "건강하게 성장하는 배우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8.05.19 11:03 / 기사수정 2018.05.19 11: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승철은 커피회사 퀸카 강세영(정유진 분)을 향해 직진으로 돌진하거나 책상에 있던 탬버린을 흔들며 친구의 연애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등 능청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배우 윤종석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알아보는 이들이 종종 있다며 미소 지었다. 

“매장에 스킨과 화장품을 사러 갔는데 여자분이 (극 중에서) 정해인 형을 잘 부탁한다고 하더라고요. 알아봐 주니까 감사했어요. 주위 친구들도 많이 보더라고요. 처음에는 고구마다, 답답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지나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오고 문득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었지’, ‘누군가 나를 보면 고구마라고 생각하겠지. 사실 진짜인데’라더라고요.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여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줘 좋아요.” 

실제 성격과는 거리가 있는 역할이란다. 승철이 아닌 윤종석은 남자 친구들끼리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걷기, 볼링 치기 등을 좋아하는 남자다. 

“저와 비슷한 역할을 맡아보는 게 바람 중 하나인데 승철과 저는 공통된 지점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것 같아요. 그 전 작품들(‘구해줘’, ‘매드독’)도 저와 달라요. 말주변도 없고 이야기를 서술하지 못하고 붙임성이 별로 없어서 괴리감이 있어요.

하지만 오디션 볼 때 가장 좋았던 역할이었어요. 처음에 규민, 승호, 준희 중 세 가지 역할을 열어놓고 봤는데 스토리는 너무 재밌지만 용기가 별로 없어서 아직은 다른 역할에 자신이 없더라고요. 데이터도 없고 경험치도 없어서 (승철 역이) 보자마자 가장 좋았어요. 제가 어느 정도의 경험치가 있고 그런 얘기를 자신 있게 남들에게 해줄 상황이 생긴다면 언젠가는 (서준희 같은 역도) 해보고 싶어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눈 여겨볼 만한 신예로 떠오른 윤종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2016년 OCN ‘구해줘’로 안방에 데뷔했다. 이어 KBS ’매드독’, 영화 ‘얼굴들’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구해줘’에서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일진 역을, ‘매드독’에서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신입사원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하고 싶었어요. 정말 많은 사람, 사물, 순간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내가 가치 있게 살아가는 방법이 뭘까, 즐거울 게 뭘까 도합해보니 연기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끼쳐본 적이 없는데 연기로는 다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막연하게 시작했죠. 부모님은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어요. 달란트가 있고 재능있는 친구들이 하는 거라고요. 지금도 탐탁지 않아 하지만 알게 모르게 응원해주는 것 같아요.” 

여전히 연기자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매순간 고민한다. 그럴 때마다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힘을 낸단다. 

“저를 되돌아보면 연기를 잘하고 괜찮다는 확신이 든 적은 없어요.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100번에 근사치로 떨어진 것 같아요. 자기 작품을 만나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연기를 계속하는 원동력은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의 말 한마디에요. ‘재밌게 보고 있어요. 잘 보고 있어요’, ‘이 역할 재밌어요’, ‘무서웠어요’, ‘멋있었어요’라는 메시지나 댓글이 힘이 돼요.” 

막 떠오르는 신예인 윤종석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단다. 독특하게도 수상자보다 시상자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상을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지만 좀 특이하게 시상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기쁨을 같이 공유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 여러 역할을 두루 표현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롤모델은 영화 ‘얼굴들’에서 호흡한 박종환 배우고요. 평생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해요. 태도나 일을 하는 소명, 또는 사명에 대해 알게 모르게 배웠어요. 인복이 많은데 평생 갚으며 살아야 해요.

아주 더디더라도 성장하고 싶어요. 발전적이고 싶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그런 사람이면 만족할 것 같아요. 윤리적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 결핍돼있지 않은 사람이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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