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 '발라드(Ballad)'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11일 오후 8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 'Ballad'가 열렸다.
주말까지의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11일 첫 공연에서 거미는 180분 동안 품격 있는 라이브와 뛰어난 무대 매너로 명실상부 명품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아름다운 5월의 꽃 정원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첫 등장한 거미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소극장 공연장을 찾았다. 그동안 전국에서 큰 공연장으로 많은 분들을 뵙고 음악을 들려 들었는데 이 소극장 무대가 참 그리웠고 여러분과 좀 더 가까이서 깊이 있는 음악 교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오랜만에 이 무대에 섰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일찍부터 많이 예매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여러분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헤어컷도 해 보았다. 3년 전하고 똑같은지 봐달라. 삼일 동안 행복하게 공연 하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평소 거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케이윌이 거미의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격해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히트곡 '말해! 뭐해?'로 등장한 케이윌은 감미로운 노래는 물론, 재치 넘치고 센스 있는 입담까지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케이윌은 "대선배님 거대한 아름다움 거미 씨의 거발소(거미의 발라드 소극장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거미는 선배지만 동갑내기 친구다. 어제 싱글이 두 곡 발매됐는데 그래서 이 스케줄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거미와의 의리로 한 걸음에 왔다"면서 "거미와 듀엣곡을 한번 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해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그는 발매한 신곡 '너란 별'의 라이브를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이번 소극장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온라인에서 거미의 특별한 배웅 모습이 화제다. 앙코르 곡이 끝난 후에도 마지막까지 나가는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흔들고 배웅해주는 모습에서 거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거미의 소극장 콘서트 'Ballad' 2회 공연은 12일 오후 6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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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