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세월호 참사 보도장면을 삽입하며 논란을 빚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이 해당 장면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한겨레는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문제가 된 세월호 화면을 알고도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연출이 뉴스 속보 클립을 요구하자 고참 FD가 세월호 보도를 포함한 11개의 자료를 찾아서 올렸다. 당시 FD들 사이에서도 "세월호 자료인데 넣어도 되냐"며 논란이 일었지만, 조연출은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인지 알지 못하게 자막과 그림을 블러처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참시' 제작진이 문제가 된 장면이 세월호 뉴스 보도임을 알고도 썼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시청자들은 '11개의 영상 중 굳이 세월호 속보 화면을 쓴 이유는 뭐냐'며 공분을 표했다.
한편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외부 인사인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하며 조사에 투명성을 더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 받은 유족과 출연진에게 사죄하고 분노한 시청자들을 잠재울 방법은 하나다. 빠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생긴 과정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 위기에 몰린 MBC와 '전참시'측이 어떠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