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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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MBC "'전참시' 제작진 메신저에 세월호 언급 대화 無"

기사입력 2018.05.11 15:08 / 기사수정 2018.05.11 15:0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화 화면을 알고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거센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MBC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0일 '한겨레'와 11일 'Y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MBC 자체 조사 결과 프로그램의 조연출과 FD 등은 해당 장면에 삽입된 화면이 세월호 보도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조연출은 제작진이 모인 메신저 단체방에 "뉴스에서 앵커 멘트로 '속보입니다' 멘트에 바스트 영상 부탁해요. 뉴스클립"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FD는 주문에 맞는 화면 11개의 클립을 찾아 자료 폴더에 올렸다. 이 중 3개의 클립이 세월호 자료였다.

FD들이 '세월호 자료 화면을 넣어도 되냐'고 물었지만, 조연출은 해당 그림을 미술부에 전달하며 세월호 자료임을 알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MBC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는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마치 실제 카톡방 내용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보도 화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난 9일 제작진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이와 달리 의도성이 보여 더 큰 비판을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해당 장면은 VOD 서비스 및 재방송 등에서 삭제됐다. MBC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상하고 조사를 착수했으며,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하기로 했다.

다음은 MBC 공식입장 전문.

MBC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는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2차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세범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 조사위원으로 모시고, 사내 5인 등 총 6인으로 구성하여 지난 5월 10일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법률 전문가입니다. 이날 조사에서 제작과정에 대한 현장조사와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 조사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사위원회는 1차 조사 이후,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세월호 가족이 조사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족 측에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아울러 노동조합에도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이같은 요청에 세월호 가족 측에서는 참여를 결정해 주셨습니다.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의 결과를 검토, 공유하고 미진한 부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보도에 우려를 표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제작진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 뉴스 자료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처럼 영상을 만들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실제 카톡방 내용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단체 카톡방에서 세월호를 언급한 대화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조사위원회는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조사결과도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YT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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