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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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인생술집' 남규리가 들려준 '가장으로서의 무게'

기사입력 2018.05.11 09:35 / 기사수정 2018.05.11 10:1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남규리가 밝은 모습 뒤에 감춰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는 영화 '데자뷰'의  배우 남규리, 이규한, 이천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남규리는 "신동엽의 19금 농담도 귀엽다. 신동엽의 광팬이라서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찾아본다"며 신동엽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면서 수줍은 소녀같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남규리는 자연스러운 '인생술집' 분위기에 녹아든 듯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남규리는 "어린나이 때부터 집안의 가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였다. 그는 "저희 집이 대식구다. 6식구고, 제가 셋째 딸이다. 지금도 계속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다. 동생들도 다 키워놓고. 저도 놀러다니려고 하면 그럴 수 있는데 약간 강박같은 게 있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남규리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그럴 수 있다. 나도 20대 초반에 가장이 됐다. 가장으로서 내가 흐트러지면 안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을 거다"고 공감했다.



이어 남규리는 "제가 2년 전에 처음으로 제 차를 샀다. 연예계 생활 13년만에. 제 차를 사기 전에는 아빠가 타실 차, 그리고 첫째 언니네, 둘째 언니네가 탈 차를 먼저 샀다. 그 다음이 저였다. 버거울 때가 있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남규리는 "하지만 어떤 큰 일이 있을 때는 정말 가족밖에 없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날 남규리는 과거 YG 연습생이었음을 밝히면서 가수가 되게 위해 노력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저는 원래 힙합을 좋아했다"고 수줍게 고백한 남규리는 "가수가 꿈이었는데 오디션을 보려면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 그래서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일부러 SM엔터테인먼트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데 어느날 기적처럼 기획사 대표분들이 모여서 제가 일하는 카페에서 회의를 하시더라.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래서 제 얼굴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관심도 없으시더라"고 떠올렸다. 

남규리는 "메모에 제 이름, 특기 등등 쓸 수 있는 것은 다 적어서 대표님들이 나가실 때 쫓아가서 '오디션을 보고싶다'고 말하며 메모지를 건넸다. 그랬더니 SM과 YG에서 연락이 왔다. YG에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생각보다 춤을 잘 춘다면서 연습생으로 합류하게 됐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남규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가수 지망생이던 시절에서부터 가수가 된 후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했던 날들까지 회상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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