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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성동일부터 '슈돌'까지"…'라스' 이휘재, 논란에 답하다

기사입력 2018.05.10 02:2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모두 답했다.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1+1 : 너나 잘하세요' 특집으로 이휘재와 +1 김인석, 김준호와 +1 변기수가 출연했다.

그중 이휘재는 토크쇼 MC로는 만나도 게스트로는 잘 만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오랜만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나 그간 쌓아 둔 이야기를 대방출했다. 

포털사이트에 이휘재를 검색하면 '경솔한 언행과 사건사고로 스스로 안티를 양산하는 방송인'이라고 나온다.

이휘재는 이러한 여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런 이미지를 형성한 데) 가장 크게 영향을 기친 건 2016년 시상식에서 성동일 선배와 있었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2016년 SBS 연기대상 MC였던 이휘재가 패딩점퍼를 입은 성동일에게 "PD인지 배우인지 헷갈린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성동일이 정색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것.

그는 "당시 성동일 형에게 'PD가 나오신줄 알았다'고 농담스레 말했고, 동일이 형도 상황극처럼 받아줬다. 그런데 동일이 형이랑 친하다보니 멈춰야할 때 멈추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이휘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휘재를 향한 비난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까지 했다. 방송에서 그가 이 논란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

용기를 내 당시 일을 꺼낸 이휘재에게 김구라는 "동일이 형의 리액션이 일반적이지 않다. 친한 사람들만 안다"고 편을 들어줬다. 이휘재는 "몇달 후에 동일이 형이랑은 둘이 따로 만나서 웃으면서 풀었다"며 "진행자로서 끊어야 할 때랑 더 해도 될 때의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또 동일이 형과 나의 상황극을 보는 분들이 다 알아주실 줄 알았다"며 자신의 잘못을 재차 사과했다.

'성동일 논란' 만큼 그의 인생에 큰 영항을 미친 일 중 하나는 바로 6년 동안 함께 해 온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일 것이다. 처음부터 "이제는 개그맨보다 서언, 서준이 아빠로 유명한 이휘재"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와 그의 가족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이다.

이휘재는 "아이들에게 한 번도 방송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래서 서운해하는 건 없는데, '카메라 엉클 이제 다시는 안 와?'이런 식의 서운함은 보인적이 있다. 그래서 친하니까 다음에 같이 놀면 된다고 달래줬다"고 '슈돌' 하차 후 서언, 서준이의 근황에 대해 말했다.

'슈돌'로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았지만, '슈돌'은 그의 인생에 가장 큰 고민으로 남기도 했다. 그는 "만약 아이들이 커서 '나는 유명해지고 싶지 않은데 왜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말한다면, 바로 다음 날 모든 걸 정리하고 해외로 갈 생각이 있다"고 말하며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가 서언, 서준이임을 밝혔다.

이휘재가 '라디오스타'를 논란 해명의 장으로만 쓴 것은 아니다. 그는 방송 연륜과 입담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미도 안겨줬다.

김구라와 '뒷담화 네트워크'를 공유한다고 말한 그는 김구라가 요새 썸을 타는 것을 목격했다며 김구라를 당황케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늘 상대를 당황스럽게 하는 김구라가 당황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였다.

그리고 염경환, 지상렬 등의 술취한 모습을 실감나게 따라하는가 하면 유재석이 탐낼 정도로 소름 돋는 무서운 이야기들로 스튜디오 안 모두를 놀라게도 했다. 명불허전 놀라운 입담이었다.

과연 이휘재가 '라디오스타'를 계기로 스스로 양산한 안티를 조금 덜고, 다시 호감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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