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0 20:47 / 기사수정 2009.04.10 20:47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추승균의 맹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완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펼쳐진 동부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7점을 올린 추승균의 맹활약을 앞세운 KCC가 102-85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KCC는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부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추승균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승균이 쏘아 올린 3점슛 4방을 비롯, 총 24개를 던져 무려 14개를 적중시킨 KCC의 외곽 폭발력은 이 날 완승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초반부터 KCC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지난 1차전과는 달리 하승진이 골밑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위력을 발휘했고, 추승균의 공격력도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동부의 볼 흐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점수 차를 어느 정도 벌렸다.
동부는 김주성의 활약을 바탕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KCC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추승균과 임재현, 조우현 등이 모두 빠짐없이 좋은 슛 감각을 보이면서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린 것. 공수 모두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인 동부는 힘든 싸움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KCC는 전반까지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동부를 압도했다. 높이에서도 두 배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했고, 외곽슛과 어시스트 역시 두 배 이상 앞서는 우위를 보였다.
전반 막판에 가까스로 10점 차까지 좁힌 동부는 3쿼터 초반 김주성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CC의 임재현과 정선규가 나란히 4반칙에 걸리면서 이것이 동부에게는 추격의 기회가 됐다. KCC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골밑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KCC는 김주성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내고도 경기력이 더 나빠지는 답답한 상황에 몰렸지만, 추승균이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여기에 때를 맞춰 동부의 외곽포가 갑작스런 침묵에 빠지면서 오히려 전반보다 더욱 큰 폭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3쿼터에 이미 사실상 승기를 잡은 KCC는 4쿼터에도 그대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한 동부가 한때 11점 차까지 좁혀 들며 압박해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한 동부는 지난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KCC에게 1승 1패의 동률을 허용했다. 더구나 압도적인 패배로 상대의 기를 살려주며 원정에서 펼쳐질 3, 4차전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
[사진=추승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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