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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라민 카림루·애나 오번 "한국 배우들 대단한 실력, 놀랍다"

기사입력 2018.05.05 10:00 / 기사수정 2018.05.04 18: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오가며 활동하는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와 ‘오페라의 유령’과 ‘러브 네버 다이즈’로 웨버의 새로운 뮤즈가 된 애나 오번이 지난 2일 열린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에 올라 한국 관객을 매료시켰다.
 
4일부터 6일까지는 초연 도시인 런던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열리는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에서도 각각 팬텀과 크리스틴을 맡아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 

“웨버를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어서 뮤지컬 공연을 본다는 생각보다는 축제의 장으로 보면 좋을 거다.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다 보여주기 때문에 본 공연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상이나 소품, 세트가 없어서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상상할 수 있어 좋다.” (라민 카림루) 

“그 어떤 ‘오페라의 유령’을 봐도 45인조가 연주하는 건 못 볼 듯하다. 훌륭한 연주자들이 풀 오케스트라로 아름다운 연주를 해내는 자체가 매우 기쁘다. ‘오페라의 유령’은 샹들리에나 의상으로 유명한데 웨버의 음악만으로도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감동이 충분히 전달된다. 어떤 공연이든 CD만 틀어도 그의 여정을 같이 느끼고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그의 음악을 풀 오케스트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차이점이다.” (애나 오번) 

라민 카림루는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엔드 최연소 팬텀으로 발탁된 바 있다.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 초연,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등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애나 오번 역시 ‘오페라의 유령’과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 크리스틴을 맡았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라민 카림루와 아름다운 비주얼과 섬세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애나 오번은 서로의 호흡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애나를 이전부터 오래 알아온 것처럼 합이 잘 맞았다. 이전에 서로 다른 프로덕션에서 팬텀과 크리스틴 캐릭터를 맡았다. 자신의 캐릭터를 주장하지 않고 맞춰갔다. 합이 잘 맞는 배우와 일해 즐겁다.” (라민 카림루) 
“처음 만나서 프레시(Fresh)한 기분으로 작업하고 있다. 라민이 지닌 연기 기술과 열정을 많이 배우면서 작업 중이다.” (애나 오번) 

이번 콘서트에서 브래드 리틀, 마이클리,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 ‘팬텀싱어’ 출신의 뮤지컬 배우 고은성, 기세중,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정모, 조형균 등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한국 배우들의 실력에 감탄했다며 입을 모았다. 

“한국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마이클 리와 정선아에게 큰 감동을 받았고 ‘팬텀싱어’ 배우들을 보면서 저렇게 대단한 가수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선셋 블러바드’에서 함께 한 고은성은 훌륭한 목소리와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 연습 때부터 즐거웠고 무대에도 재밌게 했다.” (애나 오번) 

“누구 한 사람을 뽑기에는 어렵다. ‘팬텀싱어’ 포레스텔라 배우들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각각 노래를 잘하고 개성도 뚜렷하지만 화합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정선아의 아름다운 목소리에도 빠져들었다. 마이클 리는 세계적인 배우인 만큼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노래를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차지연과 김소현도 그렇다. 각각의 배우가 훌륭한 개성으로 노래한다.” (라민 카민루) 

라민 카림루는 2013년, 2015년에 내한해 2차례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애나 오번은 이번이 한국 관객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했다. 

“이전에 한국에 왔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연습하고 공연하고 일정이 꽉 차있다. 어딜 갈 수가 없었다. 한국에 긴 일정으로 오고 싶다. 지난번에 코엑스 옆의 호텔에 있었는데 절, 카지노, 몰이 있어서 색달랐다. (웃음) 한국에 크로스핏짐에 가고 싶은데 아직 못 갔다.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시간 되면 가고 싶다.” (라민 카림루) 

“라민이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가자고 하는데 매번 따라가기는 어렵다. (웃음)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줬다.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줄이 늘어선 걸 봤다. 한국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절도 경험해보고 싶다.” (애나 오번)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블루스테이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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