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9 04:35 / 기사수정 2009.04.09 04:3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역시 메시는 메神이었다.
메시와 리베리의 대결이자 창과 창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2008/09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의 4월9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누 캄프) 경기에서 메시는 시종 일간 뮌헨 수비진을 교란 시키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합계: 8경기 8골 4도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데 크게 일조하였다.
전반 시작부터 거세게 뮌헨 수비진을 몰아붙인 바르셀로나는 전반 8분 만에 상대 수비수 브레누와 렐이 이니에스타를 막는데 집중한 사이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메시를 놓치면서 선취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12분 바르셀로나의 에투는 뮌헨 수비수 브레누를 교묘하게 뚫고 메시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비록, 메시에 대한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강력히 항의하던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과르디올라의 퇴장으로 악재를 맞았지만, 그들의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뮌헨 선수들이 앙리의 돌파 직 후, 크로스를 막지 못하면서 골문 앞에서 경합중인 메시가 또 다시 득점하였다. 3번째 골이 터진 지 5분이 채 안된 상황인 전반 43분에는 뮌헨의 주장 반 봄멜이 메시와 부딪힌 사이 왼쪽에서 쇄도하던 앙리의 오른발에 걸리며 4-0까지 벌어졌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하밋 알틴톱과 오틀을 교체시키며 변화를 모색한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패싱플레이에 농락당하며,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촘촘히 간격을 두고 상대를 압박하기보다는 일정한 간격을 둔 채 주도권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팀워크를 살리면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뮌헨의 경우 좀처럼 바르셀로나의 보이지 않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전반 이른 시간에 수비진의 어처구니 없는 마킹 실수로 실점한 것이 주된 패인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리베리는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의 득점에 기여하고자 노력하였지만, 번번이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였고, 원톱으로 출전한 루카 토니는 바르셀로나 수비진에 막혀 완전히 고립되었다. 게다가, 미드필더진에서는 제 호베르투 선수를 제외하고 모두 적극적이지 못했고 주장인 반 봄멜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비록 팀의 주전 수비수인 루시우와 람이 결장했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실점 한 것은 어떠한 변명도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뮌헨은 분데스리가의 유일한 강자로 불리며 유럽대항전에서 비교적 선전 했지만, 2007/08시즌에는 제니트와의 UEFA컵 4강전에서 합계 1-5로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비교적 약체인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합계 12-1로 승리를 거두며, 어느 정도 회복하는 듯하였으나, 이번 경기에서 대패함으로써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기게 되었다.
박빙의 승부로 예상된 이번 경기는 이렇게 바르셀로나의 완승으로 끝났으며, 그들은 4월 15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차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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