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7회 3점포 한 방에 승리를 놓쳤지만,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호투였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제이슨 휠러가 2경기 연속 호투하며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9회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휠러는 이날 6회까지 빼어난 피칭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쳤고, 2회 양석환에게 내준 안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회에는 2사 후 이형종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최재훈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번트안타로 오지환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 등 중심타선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에는 땅볼 유도를 높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고비였던 7회가 아쉬웠다. 박용택을 삼진 처리해 1사를 만든 휠러는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몰렸다. 그리고 양석환에게 2구 직구를 얻어맞아 역전 3점포를 내줬다. 휠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용의, 정상호에게서 연이어 삼진을 빼앗았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휠러의 변화구 구사가 좋아진 점을 언급하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이날 휠러는 직구 25개에 슬라이더 23개, 체인지업 20개, 투심을 32개로 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h였고, 6회까지 한 이닝 당 20구를 넘지 않으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비록 피홈런으로 승리를 놓쳤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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