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6 03:15 / 기사수정 2009.04.06 03:15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연패 중이던 맨유가 애스턴 빌라를 3:2로 극적으로 꺾고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경기 내용 면에서 뒤지던 맨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역전승을 기록했는데 EPL 31R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가 맨유에게 주는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3경기만의 필드 골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맨유는 필드 골이 없었다. 2경기 동안 박지성이 얻어낸 PK가 골로 연결되었을 뿐 판타스틱 4로 불리는 호날두, 루니, 베르바토프, 테베즈라는 공격수의 네임 밸류에는 맞지 않는 공격력을 펼쳤었고 오늘도 역시 선제골을 넣었으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의 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호날두가 넣은 중거리 슛은 맨유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혹사당하면서 제 컨디션이 아니라던 호날두가 킥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맨유에겐 직접 프리킥 상황에서의 골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감 회복
리버풀과의 경기부터 선수들은 자신감이라는 단어와는 멀어 보였다. 살인 일정으로 많이 지친 것도 한몫했었고 리버풀의 상승세에 기가 눌려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리그 우승 자리를 내줄지도 모르는 판이었다.
전날 역시 리버풀이 풀럼과 비길 뻔한 경기를 루즈 타임에 골을 넣어 극적으로 승리한 상태여서 맨유에겐 더욱 압박감이 심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내내 공을 지키지 못하고 짧은 패스도 미스가 나오는 등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환상적인 역전승을 하면서 부진을 털어내면서 기세 면에서도 리버풀에 밀리지 않게 되었다. 이제부터 주전들이 복귀하기 시작하는 시점이고 챔피언스리그 8강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인 결과이다.
마케다가 넣은 골의 의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역전 골. 영화에서 나올만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케다는 그것을 해냈다.
후반 61분에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마케다를 투입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성도 아니고 웰벡도 아닌 마케다의 투입은 상당히 의외였지만 그 승부수는 적중했다. 마케다는 강한 피지컬에 스피드를 갖춘 선수였고 마케다의 투지가 팀의 승부욕을 자극 했고 몇 번의 좋은 움직임을 보이더니 결국엔 결승골을 넣었다.
어느 때와 같이 팀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의 골이 아니라 팀이 몇 년간 손에 꼽힐 정도의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고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한 해 농사를 망칠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91년생의 마케다가 넣은 골은 리그 우승 판도를 뒤집어 놓은 골이다. 맨유가 38 R가 끝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마케다의 데뷔 골은 우승을 위한 터닝포인트인 셈이다.
[사진 (c) 맨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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