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라이브' 정유미가 이광수와 비밀을 공유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 14회에서는 염상수(이광수 분)가 한정오(정유미)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됐다.
염상수는 소신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한정오를 찾아와 "학교 가서 사과해라. 나도 네 의견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경찰 아니고 시보다. 사과해라. 다른 건 몰라도 콘돔 발언이랑 낙태 발언만이라도"라며 "우리가 경찰이지 선생이냐. 학부모가 애들을 어떻게 기르든 말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냐. 나대지 좀 말아라"라고 설득했다.
그러자 한정오는 "나도 당한 일을 왜 자기 애들은 안 당하냐.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인근 뒷산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라며 "성폭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사후 피임약이 있다는 걸 몰라서 그것 때문에 불법 낙태를 했고, 날 성폭행한 애들은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었다"라고 털어놔 염상수를 충격에 빠트렸다.
한정오는 염상수를 향해 "내가 당한 일이면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난 사과 안 한다. 이번에는 내가 옳다"라고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밤늦게 한정오의 집을 찾아온 염상수는 다짜고짜 집 안으로 들어가 냉장고에 있는 술을 치워버렸다. 화가 난 한정오는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염상수를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한정오의 방문 앞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한정오와 마주 앉은 염상수는 "그놈들은 어떻게 되었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정오는 "사건이 난 날은 너무 당황해서 신고를 못했다. 이후에는 무서워서 신고를 못했다. 걔들이 그랬다. 날 산에 두고 가면서 얘 2학년 6번 한정오 같지? 라고. 그 일이 있고 난 전학 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조깅에 나선 한정오는 염상수를 향해 "어제, 오늘의 넌. 내 이야기를 듣고는 왜 아무런 말을 안 하고. 위로도 안 하냐. 내 이야기를 다 듣고서 넌 기분이 어땠느냐"라고 물었다. 한정오의 물음에 염상수는 "슬퍼. 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안 나온다. 네가 너무 대견하다고. 힘들었겠다고. 잘 버텼다고 위로해주고 싶은데...너무 슬퍼서 아무런 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정오는 "상수야. 난 너무 시원하다. 그 일을 나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답답했나 보다.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위로받고 싶었나 보다. 너에게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나 너무 시원하다. 상수야"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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