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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20점' 삼성, LG 잡고 6강 PO 2연승

기사입력 2009.03.29 16:47 / 기사수정 2009.03.29 16:4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베테랑 이규섭의 활약이 빛난 서울 삼성이 또다시 창원 LG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점을 적중시킨 이규섭을 비롯, 국내 선수들의 고른 분전을 앞세워 74-63으로 LG를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0을 기록하게 된 삼성은 4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엄청난 공격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테렌스 레더는 부진했지만, 삼성에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이들은 다시 한 번 힘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지난 1차전 완패를 설욕하려는 LG의 의지는 강했다. 경기 시작부터 삼성의 연이은 턴오버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제압한 LG는 안정적인 골밑 공격을 통해 계속되는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켰다.

반면, 레더가 1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와 3개의 반칙을 저지르며 초반부터 위기에 몰리고 만 삼성은 외곽슛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레더가 파울 트러블로 인해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서 LG의 거센 골밑 공격을 막아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줄곧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삼성은 2쿼터 중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LG는 삼성의 효과적인 도움 수비 앞에 공격을 전혀 풀어가지 못하면서 또다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LG가 2쿼터에 저지른 턴오버만 6개, 어느덧 점수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후반 들어 이현민의 연속 7득점으로 LG가 다시 추격을 개시하는 듯했지만, 경험 많은 삼성의 침착한 경기 운영은 다시 한 번 빛났다. 연속 6득점을 올린 이규섭의 ‘맞불’과 LG의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인해 경기는 다시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LG는 4쿼터 초반 7점 차로 좁혀드는 등 마지막 반전을 노렸으나 삼성의 기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17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만을 넣는 극도의 외곽슛 부진으로 상대의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생긴 빈틈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완패한 LG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승부에서 내리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사진=맹활약을 펼친 이규섭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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