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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33점' 전자랜드, SK 꺾고 6강 진출

기사입력 2009.03.22 16:52 / 기사수정 2009.03.22 16:52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학생, 최영준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꺾고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SK와의 경기에서 33득점을 퍼부은 리카르도 포웰의 힘을 앞세워 SK를 90-84로 꺾었다. 29승 25패로 시즌을 마무리한 전자랜드는 이 날 승리를 거둔 창원 LG와 함께 정규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 팀의 기세는 초반부터 막상막하였다. 이 날 경기에 6강 진출이 달려있는 전자랜드는 물론이고, SK 역시 마지막 경기에 모인 만원 홈 관중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사력을 다해 맞섰다.

SK는 저스틴 보웬의 정교한 공격과 전자랜드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 등에 힘입어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추격을 허용했다. 김민수와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전자랜드의 높이 앞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것.

전자랜드의 포웰은 전반에만 무려 23점을 적중시키는 등 코트 안팎을 넘나들며 활화산 같은 득점력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포웰의 득점을 막기 위해 SK는 보웬과 김민수 등 다양한 수비 카드를 활용했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포웰을 막지 못하며 오히려 전자랜드에게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8점 차로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후반에도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려는 SK의 추격이 거셌지만, 전자랜드 역시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력을 보이면서 6강 진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순항하던 전자랜드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4쿼터 초반이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김태술의 버저비터로 3점 차까지 추격한 SK는 4쿼터 시작 직후 김민수가 골밑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 차로 따라 붙어 승부의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저력은 막판에도 그 빛을 잃지 않았다. 이후 줄곧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던 전자랜드는 계속되는 포웰의 맹활약과 외곽포의 힘으로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점 차로 쫓기는 아슬아슬한 상황도 나왔으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결국 승리를 따냈다.

패한 SK는 김민수와 스팀스마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24승 30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33득점을 올린 리카르도 포웰 ⓒ김세훈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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