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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곤지암' 감독 "신인부터 박지아까지, 배우들에게 박수를"

기사입력 2018.04.07 15:00 / 기사수정 2018.04.07 13: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곤지암'에는 앞으로 대중에게 더 많은 얼굴이 알려져야 할 신인 배우들이 등장한다. 위하준부터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기담'에서 함께 했던 박지아까지 활약을 더했다.

정범식 감독은 '호러타임즈' 멤버로 등장한 배우들을 언급하며 "배우들이 잘해줬죠"라고 웃음 지었다.

"심지어 연기뿐만 아니라 촬영도 해준 것이잖아요. 배우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거든요. 본인 연기를 신경 써야 되는데 촬영도 해야 되고, 대사할 때 몸을 이렇게 틀어야 한다거나 하는 점까지도 다 계산이 돼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계산 없이 즉흥으로 하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냈으니 정말 박수쳐주고 싶죠."

'곤지암'에서의 경험이 배우들에게도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는 말에 정범식 감독은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그래준다면 저는 정말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의 주연들을 신인들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더욱 얼굴이 알려져야 할' 이들이라고 소개했었다. 배우들은 극 중에서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몰입도를 더한다. 유일한 영어 이름인 샬롯 역의 문예원도 외국에서는 실제 샬롯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정범식 감독은 "너무 어려운 작업을 잘 임해줬어요. 제가 알기로 상업영화에서는 어느 영화에서도 여태까지 배우가 직접 촬영을 시도한 영화는 없었거든요"라고 전하며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 초반 어려웠던 점도 떠올렸다. '곤지암'에서는 배우 6명이 한 공간 안에 들어가면 자신의 얼굴을 찍는 카메라를 포함해 총 18대의 카메라가 움직이게 된다. 촬영분만 해도 일반 상업영화에 4배 가까이 많은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초반에 힘들었었어요. 배우의 연기도 그렇고 촬영도 그렇고,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에 점점 더 몰입이 되잖아요. 그런데 초기에 6명이 함께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배우들도 처음이니까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교통정리를 해가면서 자리를 잡게 만들었던 것이죠. 그게 몸에 익숙해지고 나니, 후반부로 갈수록 촬영도 연기의 일환처럼 된 것이에요."

박지아의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기담'에서 박지아가 연기한 엄마귀신 역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포영화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박지아는 정범식 감독과의 굳건한 신뢰 속에 '곤지암' 속에서도 원장귀신으로 등장, 후반부 강력한 공포를 선사한다.

정범식 감독은 박지아에 대한 믿음과 고마움을 표하며 "저도 여태까지 영화를 찍으면서 스태프들이 한 번도 무서워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게 딱 두 번이 있는데, '기담'에서 박지아 씨가 엄마 귀신을 연기하실 때였고, 두 번째가 이번 작품이었어요"라며 웃었다.

"'기담' 때는 정말 스태프들이 너무 놀랐었고, '곤지암' 때도 굉장히 힘들었던 막바지 촬영 때였는데, 박지아 씨가 등장해서 원장귀신을 연기하니 스태프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역시 박지아 씨가 연기할 때는 현장도 얼어붙는다는 것을 느꼈죠"라며 박지아의 존재감을 칭찬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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