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첫 등판보다 나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2패만 기록했다. 손가락 물집마저 터지며 이르게 경기를 마친 신재영이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신재영이 KT전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이튿날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의 장점인 제구가 살아나지 못했던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장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신재영의 호투를 기대했다. 첫 등판에서 아쉬웠던 제구를 신경쓰고, 지난해 KT에게 강했던 면모를 떠올리길 바랐다. 신재영은 2017 시즌 KT 상대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0.321)과 홈런(20개) 부분에서 리그 1위를 달리던 KT 타선을 상대로 '천적 본능'은 찾아볼 수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신재영은 2회 이진영에게 내야안타,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해창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3회는 더 어려웠다. 오태곤을 사구로 내보낸 후 강백호가 1루수 땅볼로 출루했다. 황재균, 이진영,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KT 중심타선에게 안타를 연이어 맞으며 2실점했다. 4회에는 강백호의 타구를 수비가 포구하지 못하며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손 중지 물집이 완전히 벗겨지며 투구를 4회에서 마쳤다. 대량실점은 물론, 이른 시점에서 불펜을 가동하며 신재영과 넥센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