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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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to FAN] 추가시간 역전골에 소주를 들이켠 사연

기사입력 2009.03.20 19:51 / 기사수정 2009.03.20 19:51

경남FC 기자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단=정은주 기자] 퍼플 아레나에 심장 반쪽이 묻혀있다는 대전 시티즌 명예블로거 퍼블양을 모시고 이번 팬투팬 인터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여쁜 갱상도 아가씨를 만나고 싶으니 팍팍 어필할 수 있도록 해 달리는 퍼블양. 오빠야~란 경상도 사투리가 너무 귀여워서 경남이 너무 좋다는 넉살 좋으신 이분에게 호감이 느껴지신다면 저에게 연락처가 담긴 메일을 한 통 넣어주시면 됩니다. 혹은 다음번 인터뷰에 응해보고 싶으신 다른 팀 팬 분 또한 메일 주세요. readers@xportsnews.com /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께는 경남FC 홈경기 입장권 2매를 드리겠습니다. 창원은 전국 어디서나 가깝습니다. 경남으로 오는 단관차만 타시면 쉽게 종합운동장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오렌지 림프 이제이] 경남과의 경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느 경기 인가요??

[퍼플 블러드 퍼블양] 데닐손 선수가 오버헤드 킥했었던 경기요 2006년 8월 30일 우리 홈 경기였습니다. 데닐손의 멋진 오버 헤드킥과 주승진의 멋진 중거리 쐐기골로 저희가 3:1 로 이긴 경기죠. 당시 경남은 김종경 선수가 한 골 넣었고요. 골이 너무 멋져 기억에 남는 경기에요.

작년 우리 홈 경기도 기억나요. 망할 인저리 타임… (1대 1 상황에서 인저리 타임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김영우 선수가 역전 골을 넣어 경남이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소주를 들이켰지요. 아깝게 져서 많이 쓰라렸습니다.

[오렌지 림프 이제이] 경남선수 중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가장 탐나는 선수를 말해주세요.

[퍼플 블러드 퍼블양] 물론 작년까지는 공오균 선수였죠…사적인 감정으로 모셔오고 싶은 선수 였구요. 인디오 선수요. 주기 싫죠?? (웃음) 인디오 선수는 열심히 뛰는 모습이 너무 맘에 들어요. 실속이 있든 없든 정말 열심이죠.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는데…그 경기에서 인디오 선수 쉼 없이 계속 뛰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전 열심히 뛰는 선수가 좋아요. 그래서 공오균 선수도 좋아했어요. 그리고 올 시즌 제일 기대되는 경남선수는 송호영 선수요. 데려오고 싶은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어요.

[오렌지 림프 이제이] 다음경기 상대인 경남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퍼플 블러드 퍼블양] 이건 어려워요…그저 경남에 인상적인 것이라면…끈적끈적함…쉽게 뿌리칠 수가 없어요. 경남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이에요. 작년 대전 홈 경기 때 역전 한 것도 그렇고요.

그리고 선수들 기량이 명성에 비해 상당히 좋다는 것도. 정말 생각 이상이었어요. 뭔가 허술한 느낌인데도 신경 쓰이는 팀 그리고 제게는 나름 호감 팀.

그리고 단점은 안 말할래요. 실은 단점은 잘 모르겠어요. 내 팀이 아닌 이상 쉽게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고…(대답을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에) 음 … 굳이 말하자면 그다지 무게감을 주지 않는 수비…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수비의 조직력이 강해 보이지 않아서….빠른 선수들이 이리저리 흔들고 다니면 힘들어하겠다는 느낌 정도겠네요.

[오렌지 림프 이제이]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는??

[퍼플 블러드 퍼블양]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몇몇을 빼고는 모두 신인 선수들이에요. 어쩌면 창단 팀 강원보다 더 창단 팀 같은 느낌이죠. 강원도 K-리그 데뷔 선수들이 많다지만 아무래도 내셔널 리그라는 대학 축구보다는 수준 높은 실업 축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고요. 그렇게 때문에 우선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원래 무엇이든 아무것도 모르고 할 때가 제일 무서운 법이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 타면 경남을 매섭게 몰아붙일지도 몰라요.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이거 하나지요. 어린 선수들의 겁 없는 자신감. 패기

[오렌지 림프 이제이] 작금의 대전은 어린 팀이군요. 미래가 기대되네요. 인터뷰를 하면서 느껴지는 퍼블양의 대전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매우 크군요.

[퍼플 블러드 퍼블양] 어린 선수들의 미래를 기대하는 맛으로 축구 보는 거 에요. 약한 전력이라고 우울하면 축구를 어떻게 봐요. 퍼플 아레나엔 내 심장 반쪽이 묻혀 있습니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엔 저의 기도가 섞여서 짠맛이 나요. 대전시티즌 엠블렘에는 저의 자부심이 그려져 있습니다. 죽을 때 까지요.

[오렌지 림프 이제이]
마지막으로 경남에 대한 선전포고! 짧은 도발 한마디 부탁합니다.

[퍼플 블러드 퍼블양] 홈 경기장이라 포근할 창원…편안한 묘 자리로 대전상조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순재 흉내 내는 박성호가 대전 공격수 박성호와 함께 안내해 드리지요.

[오렌지 림프 이제이] 좋습니다. 경남동산에서 보라돌이 제대로 떼굴떼굴 굴려 드리지요.

[사진 및 정리ⓒ 정은주]



경남FC 명예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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