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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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호랑이보다' 고현정, 시사회 불참에도 지울 수 없는 존재감

기사입력 2018.04.02 18:3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주연배우 고현정의 불참 속 진행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언론시사회에서 그 어느때보다 고현정의 존재감이 빛났다.

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국 감독,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지난 2월 SBS 수목드라마 '리턴' 촬영 중 제작진과의 갈등을 문제로 중도하차한 고현정은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 일정이 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시사회에도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GV에도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던 고현정이기에 그의 불참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세번째 장편 영화를 공개하는 이광국 감독에게는 주연배우가 홍보활동에 불참하는 것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을 터. 그러나 이광국 감독은 "고현정 선배는 제작비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을 때도 흔쾌히 작업을 결정해주신 분"이라며 "그것만으로 내겐 감사하다. 아쉬움은 없다. 다만 마음을 빨리 추스리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고현정이 이번 영화 홍보 일정에 불참을 결정한 결정적 원인이 된 '리턴' 사태를 함께 겪은 이진욱은 "안타깝게도 끝까지 '리턴'을 함께하지 못했다. 어떤 현장에서든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걸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고현정 선배는 좋은 선배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 시간이 약이다"고 이야기했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로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이진욱은 "선배님과의 호흡은 언제나 좋았다. '호랑이'를 할 때나 '리턴'을 할 때나 많은 힌트를 주셨다. 연기를 할 때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조언도 조심스럭베 알려주신다"며 "고현정 선배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GV때는 안 좋은 상황에 있던 이진욱을 대신해 고현정이 "아직은 대중 앞에 서는 게 무섭다고 한다"며 그의 입장을 전했다. 이번에는 이진욱이 "고현정 선배가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미안해 하실 것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감독님 옆에서 잘 하고 와라'고 하시더라"고 고현정의 말을 대신해서 전달했다.

언론시사회에 고현정을 대신해 참석했다고 말한 서현우는 "고현정 선배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내가 맡은 부정의 경우 모두 부정의 집 안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감독님을 통해 선배님이 '부정 역을 맡은 배우와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기회가 되면 꼭 만나보고 싶다"며 가장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언론시사회 불참한다고 해도 고현정은 고현정이다.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관심을 가진다. 현장에 없어도 가장 큰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무브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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