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곽도원과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 또 이윤택 고소인들의 진실 공방 속에 곽도원 측의 입장을 비판한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과의 설전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박 변호사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도원아, 1억 걸고, 더하기 10억하자"고 얘기했다. 이는 지난 28일, 곽도원이 이윤택 고소인들과의 진실 공방 속 5일 만에 페이스북으로 자신의 심경을 전한 내용에 반박한 것이다.
곽도원은 이 글에서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라고 말문을 열며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혹시나 저에게 또 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으로 박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박 변호사는 앞서 임 대표의 글이 공개된 이후 임 대표를 향해 "곽도원을 시궁창에 몰아넣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곽도원은 "박훈 변호사님. 인터넷으로 변호사님 의견 잘 봤습니다. 만약 임사라 변호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랑 1억 내기하실래요? 제가 이기면 변호사님께 받은 돈으로 이윤택 피해자들과 101명 변호인단 모시고 소고기로 회식하겠습니다. 어떠세요? 만약 제가 이기면 끝까지 받아낼겁니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29일, 박 변호사는 "이윤택 피해자 네 분. 그날 당신들은 곽도원한테 할 말 했다. 숨지 마라. 느닷없는 임사라 등장에 열 받아 다음날 누군가 곽도원한테 쏘아붙였다. 그게 녹취록의 진실이다"며 "난 당신들의 진심을 믿는다. 곽도원이 내기했다. 난 뛰어들 거다"고 말했다.
또 "곽도원. 네가 임사라 감싼다고 나한테 내기했지. 녹취록 다 까고 문자 다 까. 근데 임사라가 주장한 '우리 4명한테 계좌로 보내' 이것만큼은 용서 못 해"라고 덧붙이며 공개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임 대표가 이윤택 고소인들이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며 시작된 이번 논란은 현재까지 임 대표가 이와 관련한 만남 전날 곽도원과 후배들의 통화 내용, 24일 "네 명의 후배들은 금품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던 이재령 대표와의 통화 내용, 같은 날 저녁 후배 중 한 명이 곽도원에게 보냈던 메시지 등이 포함된 녹취록을 이윤택 고소인의 변호인단 측에 보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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