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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한국 진출 5주년, 그 역사 속으로

기사입력 2009.03.17 00:51 / 기사수정 2009.03.17 00:51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전 세계 1억 5천만의 격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격투 메이저 단체인 'K-1'.

2003년 케이블 TV의 전파를 타 국내 첫선을 보인 K-1은 남녀노소 특히, 공부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열광시켰다. 

이 땅에 K-1이 상륙한 지 어느덧 5년. 이제 국내 격투 팬들만 '700만 명 시대'다. 이에 K-1 한국지사를 맡고 있는 FEG KOREA는 이를 기념해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밀레니엄 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K-1 맥스 코리아 2009 토너먼트'와 5주년 기념 어워드를 치른다. 

본지에서도 K-1' 한국 진출 5주년을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국내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2004년부터 년도별로 살펴보자.



2004년 '매트릭스'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의 한 해

2004년 K-1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 작은 태국 꼬마 아이, 그의 이름 바로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 2004년도 국내 K-1 시장은 '카오클라이의 붐'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볼 법한 격투 스타일로 링을 누벼 승리해, 국내 K-1 격투 마니아들은 그에게 열광하는 한 해였다.

2004년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 GP 2004 in 서울대회'에서 참가, 그가 우승할 것이라 단 한 명도 예언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예 카오클라이의 우승은 예상 밖이라 말했다. '슈퍼 코리안' 현 UFC 파이터인 데니스 강을 1라운드 1분 48초 날카로운 라이트 훅으로 링에서 잠재워 2004년도 국내 최고의 K-1 파이터라 말할 수 있다.

2005년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은 다시 한번 'GP 2005 in 서울 대회'에 문을 두드리지만 2005년 K-1 데뷔해 우승을 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의 끈질긴 연장전 끝내 패배하여 준우승에 오르고 만다.

2005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한 해

천하장사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씨름판이 아닌 피 비릿내 나는 사각의 링에 올라 단숨에 'K-1 월드 GP 2005 in 서울 대회' 우승이란 업적을 달성했다.

"첫 데뷔전이라 부담을 가지고 시합에 임했다"라는 그의 소감을 실감할 수 없었다. 아니 그만큼 완벽한 데뷔전 우승이었다. '64대 요코주나' 아케보노와 '스모 파이터' 와카쇼요를 손쉽게 TKO 승리 후 최홍만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는 'K-1 월드 GP 2004 in 서울 대회' 우승자 '매트릭스'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

역시 그들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을 보는 듯했다. 끈질긴 연장 2라운드가 종료가 된 후 판정을 기다리는 장내를 찾은 K-1 마니아들은 긴장하고 있었다. 첫 데뷔 전에 승리만 해도 만족하는 이 시점에 우승을 노리는 최홍만을 보며 다소 욕심이 많다 하겠지만, 예상 외 결과로 우승을 거두어 씨름선수가 아니라 정식 K-1 파이터로 격투 마니아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이후 최홍만은 방송 섭외 즉, 방송계 '스포츠 업종 출연 0순위'에 뽑히게 된다.

2006년 '테크노 골리앗'의 전성시대

'검은콩 이랑 하이타워 이리 와, 형이 모두 혼내줄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에게 있어 2004년에 이어 2005년 최고의 한 해를 연달아 맞게 된다. 물론 CF 출연과 일본 방송 출연 그리고 국내 공중파에 출연, 격투 외 다방면에 활동해, 그를 '팔방미인' 최홍만이라 불렸다.

'2005년 K-1 WGP 결승전'에 오른 최홍만은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에 아쉽게 판정패 후 주춤하는듯했으나 2006년 미국에서 열린 'K-1 WGP 2006 in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미국 메이저 프로레슬링 단체 ECW 소속의 '철인' 프레데타에게 승리하고 만다. 특히 6월 한국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에서 '사이보그' 세미 슐츠를 판정승으로 누르며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2007년 '미스터 동바' 윤동식의 한 해

'비운의 유도가' 윤동식에서 '미스터 동바' 윤동식으로 바뀌는 한 해, 그 에게는 잊을 수 없는 2007년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별명 즉, 링 네임을 얻게 된다. 바로 '미스터 동바' 3경기 모두 연속으로 윤동식의 조립식 암바로 승리해 K-1 격투 마니아들은 그를 '미스터 동바' 윤동식이라 불러주게 된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USA 2006'에 참가, '사람 잡는 타격가' 멜빈 마누프에게 암바로 승리, 이후 '리틀 크로캅' 젤그 갈렉시 벤케이,'리틀 반다레이 실바' 파비오 실바에게 암바 승을 거두게 된다. 이후 윤동식은 K-1이 아닌 일본의 종합 격투 단체 드림으로 이적, '일본의 자객' 오야마 슌고에게 판정승을 하고 만다.

2008년 '신데렐라 맨' 랜디 김의 한 해

누가 그를 인기 없는 K-1 파이터라 말하는가? 'K-1 WGP 2008 in 하와이'에 리저버 파이트 자격으로 출전한 랜디 김은 생에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게 된다. 토너먼트 진출자의 부상 탓에 속칭 시 댓 말로는 '땜질'으로 준우승을 거두게 된다. 준우승자 랜디 김은 과거의 2007년도 성적이 부진한 국내 K-1 파이터가 아니었다.

재일교포 출신 K-1 파이터 김태영의 가르침에 그는 천천히 진화하고 있었다. 아니 진화해 링을 누비고 있었다. 미국 케이지 파이터 '양배추 소년' 웨슬리 코레이라를 2라운드 1분 만에 KO 승리, 믿을 수 없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후 'K-1 WGP 2008 in 서울 파이널 16'에 국가대표 태권도 상비군 출신 '슈퍼 베이비' 박용수를 KO로 침몰시켜 또 한 번 기염을 토해낸다. 하지만, 이 대회 이후 좀처럼 랜디 김을 찾아볼 수 없어 국내 K-1 마니아들은 현재까지 궁금증에 빠져 있다.

이번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밀레니엄 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리는 'K-1 맥스 코리아 2009 토너먼트 대회, K-1 한국 진출 5주년 행사'에 2004년 2005년 그리고 2007년을 빚낸 주인공 바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미스터 동바' 윤동식 외 여러 K-1 격투 파이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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