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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허율 "이보영, 진짜 엄마 같았어요…촬영은 늘 설레"

기사입력 2018.03.27 13: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혜성같이 등장한 아역 배우가 있다. 아역이라는 타이틀에 가두기에는 아까울 만큼 깊은 감정선을 연기한 배우. 허율 이야기다. 

허율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더'에서 자영(고성희 분)의 친딸 혜나이자 수진(이보영)의 딸 윤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혜나는 엄마 자영과 동거남 설악(손석구)에게 학대를 받았다. 수진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혜나를 보고 유괴 아닌 유괴를 했다. 수진은 혜나의 엄마가 됐고 혜나는 윤복이라는 새 이름으로 수진과 함께 멀리 도망쳤다. 두 사람은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과 애틋함을 쌓아나갔다. 경찰에 잡혀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수진이 윤복을 입양, 진짜 모녀가 됐다. 

혀율은 학대받는 모습부터 엄마의 사랑을 받고 행복을 찾는 아이까지,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허율은 엑스포츠뉴스에 “처음으로 연기를 하며 촬영장에서 즐겁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예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많은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촬영을 함께 했던 많은 이모, 삼촌들이 예뻐해 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보영 엄마와는)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웠는데 조금씩 진짜 엄마 같았어요. 연기가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았는데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허율은 혜나와 윤복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성장 과정은 어둡지만 결코 어둡지 않은, 밝은 감성을 지닌 아이로 해석했다. 

“대본을 많이 읽었는데 혜나와 윤복이는 밝고 씩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어려웠던 점은 윤복이가 됐을 때 가발을 썼는데 그게 조금 힘들었어요.” 

허율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 오디션에 합격했다. 정서경 작가는 많은 아역 배우들의 오디션 영상을 봤지만 허율은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눈물이 나게 하는 배우였다는 칭찬을 한 바 있다. 그런 기대를 연기력으로 보답했다. 어린 나이에도 절제된 연기와 다양한 표정 변화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빛냈다. 

“많은 친구들이 보는 오디션이어서 경험 삼아 기대하지 않고 대본을 많이 읽고 자신 있고 즐겁게 오디션을 봤어요.” 

‘마더’는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10살인 허율이 볼 수 없는 드라마라서 아쉬웠단다. 

“아쉬워요. 그래서 엄마가 먼저 보시고 제가 볼 수 있는 장면만 보여주셨어요. 그래도 13~16화는 다 봤어요.” 

첫 드라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허율의 행보가 궁금하다. 앞으로도 연기가 하고 싶다는 허율이다. '마더' 이후 어떤 작품에서 감동을 주는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10년 후쯤에는, 어엿하게 믿고 보는 배우가 돼 있을 느낌이다. 

“TV를 보다가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여서 나도 TV에 나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늘 촬영이 설레고, 계속해서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어요. 이혜영, 이보영 선생님처럼 눈빛과 마음이 전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플라이업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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