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열여덟, 열아홉 그리고 갓 성인에 데뷔했던 청년들이 20년이 지나 불혹의 나이에 다다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화는 현재진행형을 입증했다.
신화는 24,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팬파티 '올 유어 드림스'(ALL YOUR DREAMS)를 개최했다.
이날 데뷔 첫 1위의 영광을 안겨줬던 2집 타이틀곡 'T.O.P'로 팬파티를 시작한 신화는 첫 대상을 안겨줬던 7집 타이틀곡 '브랜드 뉴'(Brand New)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화 팬파티가 열린 SK핸드볼경기장은 네 군데의 객석이 중앙 무대를 감싸고 있는 구조. 신화는 "안녕하세요,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는 시그니처 구호로 네 번을 인사했다.
리더 에릭은 "한 번 밖에 없는 신화의 스무살 생일파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어제 오늘 꽉 채워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축제이니만큼 마음껏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앤디는 "데뷔 초 팬미팅 말고는 콘서트를 많이 했었는데, 오랜만에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객석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진은 "20주년 생각도 못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신화창조 팬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즐겁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그동안 팬미팅을 하지 않은 것은 여러분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성은 "준비한 것이 많으니 끝까지 즐겨달라"고 소개했다.
이어 6집 후속곡 '중독', 4집 후속곡 '와일드 아이즈'(Wild Eyes)로 10여년 전 히트곡을 열창했다.
공연 뒤에는 본격적인 팬미팅 코너가 이어졌다. 20년 간의 활동을 보고하는 '신화창조에게 보고합니다'가 펼쳐졌다. 20년간 신화가 이룩한 노래, 스타일, 콘서트, 예능, 광고 그리고 신화창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화는 스타일 코너에서는 "아직 신화의 리즈시절은 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대해달라"는 말로 환호를 받는가 하면 광고 코너에서는 "맥주 CF를 하고 싶다. 사실 어떤 것이든 다 좋다. 가리지 않으니 연락 달라"고 광고주에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을 맡은 김동완은 "올해 콘서트에서 상의탈의를 하겠다. 전진 씨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민우는 "전진이 상의탈의하면 나도 하겠다"고 말했지만 전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신화만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신혜성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전진은 "신혜성의 상의탈의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래 코너에서는 그동안 팬들이 듣고 싶어했던 노래들을 맛보기로 부르는 시간이 펼쳐졌다. 투표로 가려진 인기 20곡에서 랜덤으로 세 곡을 선택해서 부르게 된 것. 1위로 선정된 4집 수록곡 '트리핀'(Trippin)을 부른 신화는 "팬 분들이 이렇게 좋아하시니 올해 콘서트에서는 꼭 불러야겠다"고 말했다.
예능 코너에서는 일명 '레전드 웃음폭탄'으로 불리는 신화 포장마차 종이 키스가 재현됐다. 당시 화제가 됐던 에릭과 신혜성의 종이 키스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1부가 끝난 뒤 신화는 10주년 콘서트서 팬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곡 '아직 못다한 이야기'에서 에릭은 기존 가사에 있는 '10년'을 '20년'으로 '30대'를 '40대'로 현재에 맞게 가사해 환호를 받았다.
2부 첫 순서는 '올 유어 드림스 2018'의 무대였다. 2부에 앞서 VCR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졌다.
'올 유어 드림스'는 18년 전인 지난 2000년 발표된 신화의 활동곡.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화가 팬들이 즐거워할 아이템을 생각하다 18년 전 곡을 편곡하고 뮤직비디오도 똑같이 재현하는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날 팬들에게 공개된 '올 유어 드림스 2018' 뮤직비디오는 18년 전 장면을 멤버들이 그대로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신화는 2부 첫 곡으로 '올 유어 드림스 2018'을 선정해 최초 공개했다. 기존곡보다 더욱 야성적인 멤버들의 보컬과 랩이 어우러져 파워풀 퍼포먼스를 완성해냈다. 신화의 '현재진행형'이 어떻게 완성됐는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2부 'Your' 때는 팬들이 보내준 '1999년 음성사서함 음성'과 김동완이 공개한 미공개 사진도 화면에 펼쳐졌다. 이민우는 연습생이던 1997년에 썼던 일기를 직접 읽었다. 해당 내용에서는 멤버 전진과 김동완이 합류한 뒤 "새로운 애들이 왔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3부 'Dreams'는 신화와 신화창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혜성은 '바로 지금처럼', 김동완은 추억', 앤디는 '신화'를, 에릭은 '꿈'을, 이민우는 '여섯 명'을, 전진은 현장 팬에게 물어 '영원'을 답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화는 20주년 기념 케이크를 컷팅하며 자축했다.
데뷔 20주년에도 '현재진행형'인 신화는 스무살 생일파티에서 팬들과 파티를 마음껏 즐기며 '영원'을 약속했다. 노래는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입담까지 자랑하며 20년 뒤에도 현재진행형 아이돌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신화의 '꽃길'은 앞서 기자회견에 공언한대로 환갑파티 때까지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신화는 24,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팬파티를 개최해 만여 명의 팬들과 20주년을 자축했다. 오는 26일에는 20주년 기념 기프트 싱글 '올 유어 드림스 2018'(All Your Dreams 2018)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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