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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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홈런공 더 특별하게 만든 김진욱 감독 "기상을 보여줘"

기사입력 2018.03.25 13:13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신인 강백호의 특별한 홈런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kt는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차전을 치른다. 전날 kt는 혈투 끝에 KIA를 5-4, 한 점 차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kt 주권, KIA 양현종이 등판한다.

전날 경기의 화제는 단연 강백호였다. 일찌감치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단 강백호는 데뷔 첫 경기에 좌익수 및 7번타자로 나서 프로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리며 모두를 놀래켰다. 고졸 신인이 개막 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최초. 올 시즌 리그 개막 1호 홈런이기도 했다. 

25일 경기 전 만난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의 홈런에 대해 "정말 기특하다. 누구나 경기 전 예상하는 것들이 있지만 안되는 게 많다. 공교롭게도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뱉었는데 백호가 잘 쳐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IA 불펜으로 향했던 강백호의 역사적인 첫 홈런은 KIA 프런트의 협조로 주인공으로 품에 안착했다. 이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 김진욱은 이 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김 감독은 보통 홈런공에 쓰는 상대팀과 상대 투수 등 홈런 상황과 더불어 반대편에 장문의 글을 적었다.

공에 적힌 글은 이렇다. '새끼 호랑이가 어른 호랑이를 이겼다. 기아의 천적을 넘어 백호의 기상을 보여줘'. 흰 백(白) 자에 호랑이 호(虎) 자를 쓰는 강백호가 타이거즈를 넘었다는 뜻이었다. 앞으로도 강백호가 활약해주길 바라는 김진욱 감독의 마음이 담긴 글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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