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3:19
경제

박진만처럼 '어깨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기사입력 2009.03.13 10:27 / 기사수정 2009.03.13 10:27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1,2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7일 콜드게임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듯 1-0으로 일본을 물리쳤다.

선발 봉중근부터 마무리 임창용까지 이어진 완벽한 계투와 초반부터 펼쳐진 이종욱, 김현수 등의 화려한 외야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앞질렀다. 아시아 최고의 4번 타자로 급부상한 한화 김태균이 이승엽의 공백을 충분히 메웠고 8이닝 무실점 봉중근 역시 박찬호를 잇는 WBC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 2006년 대표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지만 내야수비 불안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박기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팬들은 어깨부상으로 결장한 박진만을 떠올렸다. 박진만은 송구도 못할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각했지만 2라운드를 앞둔 현재 증세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 통증은 한국 대표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의 마무리 투수로 예상됐던 조 네이던(미네소타), 일본의 안방을 책임질 호소카와 도오루(세이부) 또한 어깨 통증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야구 선수들이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루에도 수백에서 수천 번의 투구와 송구를 연습하는 야구선수들은 일반인에 비해 10배 이상의 어깨 근육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어깨 힘줄이나 연골이 마찰을 일으켜 손상 및 파열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무리한 훈련으로 한번 어깨부상을 입거나 나이가 들게 되면 어깨 내회전 반경은 줄어든다.

국내 고교야구에서 '강철팔'을 휘두르며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투수들이 프로 2-3년차에 어깨부상으로 선수생활에 큰 지장이 오는 것도 충분한 휴식 없이 무리한 투구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실제 야구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한계투구 수를 정해놓고 선수를 훈련시킨다. 40세에 가까운 노장 투수들이 강속구를 던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야구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깨를 주로 이용하는 운동을 한다면 선수나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어깨 통증은 항상 경계해야 할 부상 중 하나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 수영, 탁구와 같은 운동은 어깨 회전력을 최대한 이용하기 때문에 무리하면 장기간 어깨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만약 운동 후 어깨를 전혀 못 쓸 정도가 되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찾아온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어깨 힘줄이 파열된 경우 치료를 미루면 신경까지 손상되어 정상적인 팔의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파열과 같이 최악의 상황이 찾아온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단순 통증에 시달린다면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가벼운 어깨운동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방의 침이나 한약 치료가 어깨 통증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프로선수들 중에도 한방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다. 한방에서는 어깨근육의 문제를 단순 운동 때문만이 아닌 것이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려는 것보다 편안한 마음을 갖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어깨 통증도 쉽게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증치료전문 자연채한의원 박정석 원장은 "침과 부항요법 등으로 목과 어깨 근육을 직접 풀어주면서 신체 내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치료도 병행되어야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며, 특히 "근육에 혈액과 진액의 공급을 촉진하여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주는 갈근(葛根), 간의 혈을 보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약(芍藥),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진통작용을 하는 감초(甘草), 근육을 풀어주어 목 결림을 회복시키는 모과(木瓜) 등의 약재는 목과 어깨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특히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봄은 겨울철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갑자기 쓰다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때문에 겨울철 근육을 자주 쓰지 않았다면 운동이나 야외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혼자 해결하기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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